여자 컬링 대표팀(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김영미)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5차전'에서 1엔드를 마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평창올림픽에서 1년 전 중국에 당한 아픔을 완벽하게 갚아줬다.
김은정(28·스킵), 김초희(22·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 김영미(27·후보)가 나선 한국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을 12-5로 제압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중국에 5-12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1년 뒤 가장 중요한 무대인 올림픽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김영미를 대신해 리드로 출전한 김초희는 "흐름이 끊기지 않아 다행이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집중해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년 전 당한 아픔 때문에 중국과 경기가 더 신경아 쓰였겠지만 대표팀은 앞선 경기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선영은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아시안게임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승리해서 기쁘다. 남은 경기 잘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을 꺾고 3연승을 달린 한국은 4승 1패로 일본과 함께 10개 팀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5연승을 질주한 스웨덴이다.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 컬링은 올림픽 최고 성적도 새로 썼다. 한국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4 소치 대회에서 3승 6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창에서는 벌써 4승을 챙기며 앞선 성적을 넘어섰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는 다짐이다. 김민정 감독은 "훈련을 해오면서 힘든 일이 많았다. 아직 한국 컬링이 고속도로는 아니다. 가시밭길이다"라며 "올림픽에 나섰다는 사명감이 있다. 4승 했다고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마음을 다잡은 김 감독은 "승리에 집착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중국에 울었던 김은정, 1년의 기다림 끝에 지킨 약속★ 심석희 지켜봤던 김영아 "넘어져서 놀랐다…얼음 평소보다 단단"★ 임효준 "동료들과 맞붙은 준준결승, 마치 결승전 같았다"★ [영상] '무한댄스'로 개회식 하드캐리…자원봉사 댄스팀 집중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