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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폭행 피해 폭로…극작가 협회선 제명



문화 일반

    이윤택, 성폭행 피해 폭로…극작가 협회선 제명

    이윤택 연출가. (사진=자료사진)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번에는 미성년자 시절,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익명으로 장문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윤택 연출가가 이끄는 '연희단거리패'에 소속돼 작업하면서 19세였던 2001년과 20세였던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윤택 연출가와 관련해) 김수희 대표의 폭로 이후 여배우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그들의 글을 읽어보니 내가 당했던 일과 똑같아 너무도 놀랐다"며 "나라는 피해자 이후에도 전혀 반성이 없이 십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력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나에게 일어났던 일을 폭로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 그가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며 자신이 가졌던 생각과 내뱉은 말을 철회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연극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최근 소속 여배우들에게 마사지, 유사 성행위 등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윤택 연출가는 연희단거리패 사과문을 통해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 30스튜디오의 예술감독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7일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및 성폭행 피의사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게시됐고 하루 만에 1만4천여 명이 이에 참여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이날 한국극작가협회(이하 극작가협회)에서 제명되기도 했다.

    극작가협회는 홈페이지에 '회원 이윤택을 제명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미투(me too)' 운동에서 밝혀진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할 수 없기에 제명함을 밝힌다"면서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다. 연극계의 '미투' 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다시는 연극정신이 훼손되는 만행이 자행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윤택 연출가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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