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의 다스 소송비 40여억원 대납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MB 비서실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이 MB 측 요청에 따라 다스의 미국소송을 대리하는 에이킨 검프에 소송비용 40억여 원을 대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MB는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을 이건희 회장 사면과 연결시키는 것은 악의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이 회장은 이듬해인 2010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22차 IOC 총회에서 IOC 위원 자격을 박탈당할 처지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육계 원로, 여야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이 회장의 사면을 강력히 건의했고, 국민적 공감대도 있었다"면서 "사면 결과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사면이 MB의 이해관계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MB 정부 시절 청와대 요청에 따라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납했다고 지난 15일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이 검찰에서 작성한 자수서에는 소송비용 대납 논의 과정에 이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한 언급과 동시에 삼성 측도 사면을 기대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