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의원이 지난 16일 지진 대피소가 마련된 흥해실내체육관 앞마당 천막 쉼터인 '만남의 광장'에서 이재민들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사진=박명재국회의원실 제공)
박명재 국회의원이 포항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포항지열발전소와 CO2저장시설 폐쇄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의원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과 16일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이재민들을 위로·격려한데 이어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포항지열발전소와 CO2저장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폐쇄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포항지열발전소와 지진발생의 연관성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고, 지진발생 시 가스누출이 우려되는 CO2저장시설에 대한 불신과 불안도 커지도 있다"면서 "두 시설의 운영중단과 폐쇄조치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지열발전소와 CO2저장시설의 지속적인 추진은 안전성이 확보된 원전마저 축소하려는 현 정부의 정책과 배치되는 것으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확인된 만큼 지진과 개연성이 있을법한 사업들은 추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열발전소의 지진 연관성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는 아무리 철저한 조사라 해도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지역민의 참여와 공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만약 이를 반영하지 않거나 조사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된다면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자체조사단의 구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민 대피소로 사용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이 이번 4.6규모의 여진으로 구조물 일부가 휘어지는 등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하루 빨리 다른 대피소를 마련해 이재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과 보강공사를 실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설 명절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함께 흥해실내체육관 앞마당 천막 쉼터인 '만남의 광장' 안에서 이재민들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고, 이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