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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협회 "이윤택 제명…권력 악용 묵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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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작가협회 "이윤택 제명…권력 악용 묵과 못해"

    이윤택 예술감독. (자료사진/노컷뉴스)

     

    성추행 논란으로 스스로 근신에 들어간 극작가 겸 연출가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한국극작가협회가 제명하기로 했다.

    협회는 17일 저녁 공식입장을 내고 "이윤택 회원을 제명한다"고 공지했다.

    협회는 "'me too' 운동에서 밝혀진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정관 제2장 제9조에 의거 '제명'함을 밝힌다"고 했다.

    또한 "본 협회의 이름으로 한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추천 건도 철회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저희 집행부는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다시는 연극정신이 훼손되는 만행이 자행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저녁 연희단거리패는 메일과 문자를 통해 "현재 사태에 관해 이윤택 감독이 직접 공개 사과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공개 사과 날짜는 19일 오전 10시, 장소는 30스튜디오이다.

    지난 14일 새벽,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에 동참하면서, '10여 년 전 지방 공연 당시 이윤택 예술감독이 자신의 여관방으로 불러 성기 주변 안마를 시켰다'는 내용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관련기사 : 연극계 대표 연출가 이윤택도 성추행 의혹 휘말려)

    그러자 이날 오전 11시께 이윤택 감독은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근신하겠다고 했다"며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관련기사 : ‘성추행 의혹’ 이윤택 “반성, 근신하겠다”)

    하지만, 이 예술감독이 직접 사과하지 않는 점, 피해자에게가 아닌 언론을 통해 사과하는 점 등을 이유로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관련기사 : ‘이윤택 성추행’ 폭로 김수희 “진정한 사과는 직접 해명과 반성”)

    또한 이날을 기점으로 사흘이 지난 지금까지 이윤택 예술감독으로부터 당한 여러 성추행 피해 폭로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관련 기사 : 이윤택, 연희단 예술감독 사퇴에도 성추행 폭로 '계속')

    이 예술감독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는 사람들은 "이 예술감독 본인이 직접 나서서 공식입장을 내놓거나,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관련 기사 : 쏟아지는 '이윤택 성추행' 폭로 "직접 사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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