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피터셰퍼의 연극 '에쿠우스'의 소재를 차용, 번안, 재창작한 작품 '닭쿠우스'가 무대에 오른다.
'조치원 해문이'로 2014년 제4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이철희 연출이 기획한 충남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닭쿠우스'는 ‘키치(Kitsch)’ 라는 장르적 옷을 입은 스타일리쉬 연극이다.
키치(kitsch)는 현대 예술의 한 사조로써 단순히 정의하기는 어렵다.
제작사 코너스톤 측은 "연극 '닭쿠우스'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키치는 ‘연극이 주는 무게감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미 알려져 있는 무게 있는 작품이 유쾌하게 재창조됨을 경험하게 하여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는 목적이다.
충남시리즈인만큼 원작의 배경이 되는 영국은 충남 홍성으로 변한다.
대사도 충청도 방언을 활용한다. 충청도 방언은 관객들로 하여금 번역극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는 동시에 코믹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또한 닭이 중심인만큼 마굿간은 양계장으로 바뀐다. 이외에 장면의 패러디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컬트적으로 비틈으로써 전혀 새로운 연극을 만날 수 있다고 제작사 측은 자신했다.
3월 7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전 석 2만 5000원. 만 16세 이상 관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