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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믹스나인' 1위 우진영 "화제인물 NO, 가수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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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믹스나인' 1위 우진영 "화제인물 NO, 가수 YES"

    (사진='믹스나인' 제공)

     

    우진영에게 올 설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데뷔'라는 꿈을 현실로 바꾼 뒤 맞이한 첫 명절이기 때문이다. 우진영은 최근 종영한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 남자 연습생 중 최종 1위를 차지하며 데뷔 자격을 따냈다. 오는 4월,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본 '소년팀' 멤버 8명과 함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2일 인터뷰를 위해 서울 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우진영은 "데뷔를 눈앞에 뒀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며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꽤 오랜 시간 가수 데뷔를 꿈꿔왔어요. 그런데 저의 꿈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없었어요. 대부분 '왜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냐'는 반응이었죠. 이젠 그분들에게 '아직 연습하고 있어요'가 아니라 '저 데뷔해요'라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게 돼 뿌듯해요. 아직 포털 사이트에 제 이름을 검색하면 '화제 인물'로 나오는데, 데뷔 후 인물 설명이 '가수'로 바뀌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 지드래곤 보며 가수 꿈꾸던 소년

     

    올해 한국 나이로 스물 두 살인 우진영은 어린 시절부터 TV 속 가수들을 동경했다. "빅뱅의 '디스 러브(This Love)' 뮤직비디오 속 지드래곤 선배의 모습을 보고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배는 지금도 저의 롤모델이죠." 그 뒤로 점점 더 음악에 빠진 우진영이 본격적으로 가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 것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쯤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가 '음악의 길'로 빠지는 걸 원치 않았다고. "어릴 때 숫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은 저에게 끼가 없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차라리 연예인이 하고 싶으면 가수보다는 배우에 도전해보라고 하셨죠. 아무래도 가수는 직업 수명이 짧기도 하니까요."

    당시 우진영은 서울공연예고 보컬 전공에 합격했으나 입학을 포기했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연기 전공으로 적을 옮기려 했지만 1년을 다닌 뒤에야 가능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예고 진학을 포기하고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했어요. 17살에 합격했고요. 그 뒤로는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기 위해 연기학원에 다녔죠." 그렇게 음악과 멀어질 뻔했다. 그러나 음악이 너무 좋았던 그는 끈질기게 부모님을 설득해 가수 연습생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첫 회사는 JYP엔터테인먼트였다. "19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스트레이 키즈' 멤버가 된 친구 중 몇 명과 함께 지냈는데, 전 아쉽게 방출됐죠. 제가 당시 회사에서 원하던 이미지가 아니었나 봐요." 이후 우진영은 지금의 회사인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데뷔를 위해 연습을 하던 와중에 지난해 '프로듀스101'에 참가했어요. 40위로 탈락한 뒤부터 '믹스나인'에 참가하기 전까진 이전과 다를 바 없이 계속 연습하고, 평가 보면서 지냈고요."

    ◇ 방송 초반부터 1위 질주…"부담 많았죠"

     

    우진영은 우여곡절 끝 '믹스나인' 참가 자격을 얻었다. 프로그램을 이끈 YG 양현석 대표는 예선격인 '기획사 투어' 때 우진영을 최초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가 뒤늦게 마음을 바꿔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당시 우진영은 합격 소식을 듣고 서럽게 펑펑 울었다. "어렵게 추가 합격을 했었죠. (웃음). 9명 중 저를 포함해 4명이 합격했는데, 탈락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서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악에 받쳤다고 할까.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자는 오기가 생겼고요."

    그런 우진영은 '믹스나인'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프로듀스101'에서 이름과 얼굴을 알린 덕분에 방송 전부터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또, 한 차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경험했었기에 미션에 임하는 데 있어 긴장감도 덜했다. "아무래도 조금 수월한 측면이 있었죠. 예를 들면 불이 들어온 카메라는 찾는 법이라던지."

    우진영은 방송 내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포지션 배틀, 포메이션 배틀, 신곡 음원 배틀 등 매 미션 무대에서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랩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고 1위 행진을 이어 나갔다. "'독주 체제', '부동의 1위'라는 진행자 분의 멘트가 너무 부담이 됐어요. 1위이기 때문에 왠지 실수를 하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죠."

    항상 불안하고 초조했다. 하지만 잘 극복해냈다.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에요, 생각을 정리를 하지 않으면 일을 못하는 성격이고요. 그래서 멘탈이 나갈 때마다 혼자 조용한 곳에 가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실수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후회 없는 무대를 하자고 다짐을 했고 덕분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매 무대에 임할 수 있었죠."

    ◇ "이제 시작…'반전 매력' 기대해주세요"

     

    우진영은 5개월여간 이어진 '믹스나인'을 마무리한 현시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고 묻자 파이널 무대에서 1위로 호명된 순간이라고 답했다. "데뷔하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가장 높은 자리에서 데뷔하게 되었잖아요. 지금도 파이널 무대 때의 기억의 생생해요."

    프로그램이 생방송으로 긴박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우진영은 1위를 차지할 당시 소감을 제대로 말하지 못 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대신 소감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제작진 분들, 저를 위해 항상 고생해준 회사 분들, 저보다 항상 더 마음 졸이며 긴장했을 가족들 덕분에 힘내서 잘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팬 분들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항상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우진영이 되겠습니다."

    우진영은 데뷔 이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못다 보여준 매력을 드러내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최대 매력 포인트는 '반전'이라고. "많은 분들이 무대 위와 무대 아래의 모습이 다르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또 겉보기에는 귀여운 이미지인데, 쏘아붙이면서 랩을 할 때는 폭발적인 매력이 나온다고…(웃음).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랩도 좋아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해요. 앞으로 오래오래 음악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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