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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의정부高 수호랑', 평창 자원봉사자로 떴다

    평창 마스코트 '수호랑' 분장하고 졸업사진 찍은 한재교 씨…자원봉사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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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기발한 졸업사진과 패러디 작품으로 '졸업식 최강자'로 불리는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앨범에 등장했던 수호랑이 이번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광장,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기념촬영을 당한(?) 하얀 인형탈.

    뭔가 어설프지만 하얀 몸통과 꼬리, 그리고 검은 줄무늬가 영락없는 평창 올림픽이 낳은 스타 '수호랑'이었다.

    지난 14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 광장에서 만난 한재교 씨. (사진=박종민 기자)

    수호랑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앳된 얼굴의 한재교(19) 씨는 올해 의정부고를 졸업했다.


    지난해 7월 자신이 직접 만든 수호랑 복장으로 인생에 한 번뿐인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찍은 한 씨는 지금은 자원봉사자로 평창을 누비고 있다.

    한 씨와 한 씨의 어머니가 부직포를 이용해 직접 만든 수호랑 복장은 제작에만 약 3주의 시간이 걸렸다. 인형 캐릭터 모양의 잠옷을 사고서 치수를 잰 뒤 하나하나 크기에 맞게 부직포를 잘라 만들었다.

    수능을 앞둔 고교 3학년생이었던 터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남는 시간에 바느질하며 옷을 만들어 졸업사진도 무사히 찍었다.

    한재교 씨는 올해 2월 8일, 의정부고를 졸업했다. 수호랑 복장을 입고 졸업사진을 찍었다. (사진=한재교 씨 제공)
    그사이 고대했던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에도 합격했고 최근엔 대학 입시에도 성공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한 씨는 전자공학도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현재 한 씨는 국제방송센터(IBC) 인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내‧외 귀빈들을 맞이하고 있다.

    수호랑 복장과는 다소 상관없는 주차안내 봉사를 하고 있지만 한 씨는 휴무일을 이용해 수호랑 분장을 하고선 경기장 인근을 돌아다녔다. 관광객들에게 연신 인사를 건네며 큰 웃음은 물론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한 씨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평창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며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평창을 알릴 수 있어 기쁘고 또 수호랑 분장을 한 자신을 본 시민들이 즐거워하면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수호랑의 단짝 반다비는 어디 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씨는 다소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졸업앨범에 반다비로 등장한 같은 반 친구가 있었지만 반다비는 자원봉사 최종면접 하루 전날 인터넷이 고장 나는 탓에 애석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한 씨는 "졸업사진을 함께 찍은 반다비 친구와 평창에 오고 싶었지만 안타깝게 그러지 못했다"며 "친누나도 통역 봉사에 신청했지만 떨어져 혼자 참여하게 됐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한 씨의 바램은 소박했다. 한 씨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무사히 끝나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이곳에 있던 자원봉사자와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도 알아준다면 더욱 힘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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