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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순위 안 매기는 NYT…우리는 금메달로 줄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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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종합순위 안 매기는 NYT…우리는 금메달로 줄세워

    올림픽 즐기는 선수·국민과 달리 여전히 '금메달 최고'

    국내언론사 평창 올림픽 사이트. 금메달 개수 기준으로 종합순위를 매겼다
    현재(14일 낮 12시 기준)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별 메달 종합순위. 국내 언론사 홈페이지에서는 독일(금 5 은 2 동 2)이 1위이지만, 미국 NBC 홈페이지에서는 노르웨이(금3 은 5 동 3)가 1위다.

    왜 그럴까. 종합순위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사는 금메달 개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지만, NBC는 총 메달 수를 기준 삼았다.

    국내 언론사 뿐 아니라 네이버·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는 대한민국이 딴 메달 숫자와 종합순위를 메인화면 상단에 큼지막하게 표시해놓았다. 나라별 메달 획득 현황을 공개하되 순위를 매기지 않은 뉴욕타임스와 비교된다.

    총 메달 수를 기준으로 종합순위를 산정한 미국 NBC 사이트(좌)와 나라별 메달 획득 현황을 공개하되 순위를 매기지 않은 뉴욕타임스(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홈페이지에 각 종목별 메달리스트만 공개할 뿐 국가별 종합순위는 표시하지 않는다. "올림픽은 개인과 팀이 경쟁하는 대회다. 메달 집계는 국가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런 이유로 각국 언론은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종합순위를 정하는데, 국내 언론은 평창 대회에서도 30년 전인 88년 서울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금메달 개수로 각 나라의 줄을 세운다.

    하지만 금메달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국내 언론의 종합순위 선정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다. 시대가 바뀌었고, 선수와 국민들의 생각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IOC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월 31일 '88년 서울이 2018년 평창에 영감을 주다'는 글에서 "서울 올림픽을 마친 그 해 한국은 최초로 연간 무역규모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IT 강국의 기반을 다졌고, (종합순위 4위를 기록하며) 스포츠 강국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림픽 종합순위를 국력과 동일시 하며 한국전쟁과 분단을 딛고 이룬 한강의 기적을 전 세계에 과시하려 했던 88년과 2018년 한국은 다르다. 연간 무역규모가 1조 달러가 넘고,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평창 대회는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불린다.

    선수들은 메달에 연연하기 보다 올림픽 자체를 즐긴다. 메달을 못 따도 고개 숙이지 않는다. 은·동메달을 따도 웃는다.

    지난 13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석은 "믿기지 않는 결과다. 국민들 응원 덕분"이라고 했다. 같은 날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2위로 골인했다가 임페딩(밀기 반칙)으로 실격 처리된 최민정은 다음날 인스타그램에 "꿀잼이었다고 한다. 가던 길 가자"는 메시지를 올렸다.

    최민정 인스타그램
    국민들은 자국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녀 금메달리스트 숀 화이트와 클로이 김의 화려한 연기에 "예술이다", "입 벌리고 봤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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