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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보궐 선거 전략 따로따로…與, 패 숨기며 전략 고심



국회/정당

    지방·재보궐 선거 전략 따로따로…與, 패 숨기며 전략 고심

    광역단체장은 '9+α' 목표로 수도권·영남 전략지에 주력, 재보궐은 '4+α' 목표로 전략공천 가능성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을 앞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막판까지 선거 전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자유한국당의 전략과 출마 인물을 살핀 뒤 최종적인 공천 방침 등 전략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 100% 전략 공천을 시사하는 등 전략적 판단의 여지를 열어 놓은 한국당에 맞서 먼저 패를 보여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9+α'를 위하여…전략지역에 '현역 의원' 내보낼까

    현재 17개 광역단체장 중 민주당 깃발이 꽂힌 곳은 서울 광주, 대전,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8곳이다. 전남도지사는 이낙연 전 전남지사가 총리로 가면서 공석 상태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9+α'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전남을 포함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곳을 지키면서 2~3곳의 광역단체장을 추가로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표적은 비교적 명확하다. 민주당은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두고 영남권에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인천시장에는 일단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신년 여론조사에서 연임을 준비하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상대로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경기도지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대선을 거쳐 대권 후보로 성장한 이재명 시장이 대외적인 인지도가 높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전 의원이 맹추격하고 있다.

    영남권에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경남도지사와 부산시장을 해볼 만한 도전지로 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면서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고, 부산시장에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등 강력한 후보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다만, 원내 1당을 사수해야 하는 민주당으로써는 현역 의원이 출마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한국당과의 의석 차이가 단 5석뿐인데,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10명이 넘는다.

    당에서는 조심스럽게 전략 지역 외에는 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방선거 정책 아젠다와 관련해서는 당 정책위원회에서 관련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무상 급식'처럼 새로운 이슈를 던지기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방 공약들을 구체화.세부화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손발을 맞추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 '미니 총선'된 보궐선거…'4+α' 목표

    재보궐 선거에 대한 민주당의 관심은 더욱 각별하다. 서울 2곳과 호남 2곳, 영남 2곳, 충청 1곳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골고루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면서 '미니 총선'의 성격을 띠는 데다, 원내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목표는 '4+α'다.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광주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고, 보수성향이 강한 천안갑, 울산 북구, 부산 해운대 선거구에서 이변을 만들어보겠다는 계산이다.

    아직 공천에 대한 특정 방침은 정하지 않았다. 100%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지역 민심을 면밀히 살피며 신중하게 판단하는 모습이다.

    김영진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 당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때처럼 중앙당에서 지구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공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경선의 원칙이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략공천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패'(牌)를 최대한 감추는 모양새다. 인재 영입에 주력하는 한국당의 공천 카드에 대응할 여지를 만들기 위함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병에는 황창하 지역위원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서울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은 정봉주 전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 송파을에는 송기호 지역위원장과 최재성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당에서 거물급 후보를 내보낼 경우, 안희정 충남지사 차출론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광주 서구을에는 민주당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광주학교 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박 전 의원은 현재 서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다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비서실 부실장 출신인 송 교장도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군에는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서삼석 영암·무안·신안군 지역위원장, 백재욱 청와대 행정관,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민주당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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