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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산불 '주불' 잡고 잔불 정리…축구장 164개 산림 '잿더미'



영동

    삼척산불 '주불' 잡고 잔불 정리…축구장 164개 산림 '잿더미'

    삼림당국, 마지막 불씨까지 제거하는데 '총력'

    산불 진화에 나선 산림청 헬기(사진=산림청 제공)

     

    지난 11일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만에 가까스로 주불이 잡히면서 산림당국이 마지막 남은 불씨까지 제거하기 위한 잔불정리와 뒷불감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형산불로 확대돼 축구장 164개 면적에 달하는 117㏊의 산림이 소실됐다.

    강원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는 지난 13일 밤 9시를 기해 삼척시 노곡면과 도계읍 산불의 주불을 진화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밤 사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산불 위험성 요인제거를 위해 야간 진화 인력을 투입해 다행히 불이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

    이어 모든 진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14일 오전 7시부터 노곡면 442명, 도계읍에는 1032명의 진화인력을 비롯해 진화차, 소방차 등 36대의 장비를 투입했다.

    또한 진화용 헬기도 도계읍에 9대, 노곡면에 4대를 투입해 마지막 남은 불씨까지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잔불정리에 나선 진화인력(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앞서 삼척 산불은 지난 11일 노곡면과 도계읍에서 잇따라 발생해 사흘째 이어지면서 노곡 산불은 54시간 만에, 도계 산불은 48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이 불로 주택 1채가 전소했으며 진화 과정에서 진화인력 1명은 중상을 입고, 6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하는 등 7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산림 피해는 노곡면 67ha, 도계읍 50ha 등 모두 117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쉽게 말해 축구장 164개 면적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산불 현장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곡면 산불은 인근 주택 화재가 산불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도계읍 산불은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면 산불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 산세가 험한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며 "헬기와 진화인력을 투입해 오전 중으로 마지막 남은 불씨까지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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