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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지원 안하면 짐싼다…군산공장 폐쇄는 완전철수 첫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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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한국지엠, 지원 안하면 짐싼다…군산공장 폐쇄는 완전철수 첫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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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표 "본사 착취 구조 해결되야 회생"… 전문가 "완전 철수 배제 못해"

    생산성 저하로 위기에 처한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자 군산지역민들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이 나머지 3개 공장도 폐쇄하거나 완전철수할 경우 국가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지엠의 향후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생산성 추락, 수출 중단· 내수 곤두박질… 본사 경영실패, 부담은 한국지엠이

    한국지엠의 위기는 저생산성과 자본잠식,지엠 본사의 과도한 착취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초래됐다는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정상 가동을 하면 연간 26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데,
    지난해에는 생산대수가 3만천여대까지 떨어졌다.군산공장의 생산성은 국내 다른 공장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공장 폐쇄는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5%에 달하는 반조립 형태의 차량 수출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고,내수는 두자릿수에서 7%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2002년 한국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이렇다할 베스트셀러 카도 없었다.

    한국지엠은 독특하게 수출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2012년부터 글로벌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2014년 지엠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철수를 결정하면서 한국지엠의 부담은 가중됐다. 유럽 공급물량 가운데 90%를 한국지엠이 생산해왔는데 GM의 철수 결정으로 수출 물량이 20만대나 빠지면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GM의 경영실패가 유럽시장 철수 결정으로 이어졌지만 이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한국지엠이 진 것이다.

    한국 지엠 군산공장 전경.
    ◇ 누적적자 2조6천억 완전자본잠식...홍영표 "본사 착취 구조가 위기 불러"

    당연히 적자도 크게 늘어났다.한국지엠은 지난해까지 2조6천억원의 누적적자가 났다.자본완전잠식 상태로 외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회생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렇게 한국지엠이 위기상황으로 치달아도 지엠은 높은 이자율의 돈을 빌려주고 4년간 4400억 원의 이자를 챙겨갔다.

    지엠 본사가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한국지엠을 착취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한국 제네럴모터스(GM)의 군산 공장 폐쇄가 "본사의 착취구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홍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군산 공장 폐쇄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본사만 과다하게 이윤을 챙기는 구조가 해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정무위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도 "한국지엠이 경영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을 때 지엠은 한국지엠에서 높은 대출이자와 90%가 넘는 매출원가율 등으로 손실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 군산경제 직격탄…"지엠, 공장추가 폐쇄 언급해 압력, 가능성 배제 못해"

    군산 공장 폐쇄 결정으로 당장 군산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군산공장에는 2천명의 노동자가 근무를 하고 있는데, 1․2차 협력업체와 다른 관련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군산공장 폐쇄의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은 만3천여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엠은 군산 공장 외에 나머지 인천과 창원,보령 공장도 몇주 안에 폐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댄 암만 지엠 사장은 12일(현지시각)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노동조합과의 협상 결과를 토대로 몇주 안에 나머지 공장들의 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암만 사장은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모두가 긴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만 사장은 "GM이 한국에서 장기간 머물지는 한국 정부의 자금 조달 의지와 다른 인센티브 제공 여부 등에 달려있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군산공장은 이미 고사상태로 와 있었기 때문에 언제 폐쇄할 것인가에 대한 시기만 남아 있었는데 이것이 현실화 된 것"이라며 "(공장) 규모가 워낙 커 완전철수도 쉽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공장 폐쇄 가능성 언급은 (우리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일종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경영정상화 방안 논의 중"…정부 지원하면 회생 가능?

    정부는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전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긴급 차관회의를 열고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회의 직후 "한국지엠의 경영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지엠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일자리와 지역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지엠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한국지엠의 요구대로 유상 증자 등 지원을 하더라도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선행하지 않는 한 우리 정부가 지원을 하더라도 적자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측이 요구한 유상증자 등 재정지원 여부는 실사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하면 지원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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