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김승우 "그동안 연극 못한 이유? 연기력 탄로날까봐"



공연/전시

    김승우 "그동안 연극 못한 이유? 연기력 탄로날까봐"

    [노컷 현장]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

    배우 김승우가 13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된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 중이다.

     

    배우 김승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선다. 그는 지난 9일 개막한 연극 ‘미저리’에서 주인공 폴 역으로 열연 중이다.

    13일 오후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김승우는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자신에 대한 세간의 시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다는 듯,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이 작품을 선택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연극을 배우의 예술이라 하는데, 20여 년 연기하며 들통 나지 않았던 연기 실력이 들통 날까봐 겁이 나 무대에 서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출연을 선택한 건 TV 데뷔작에 자신을 캐스팅해 준 황인뢰 감독 때문이었다.

    김승우는 "황 감독님에게 제안 받았을 때 속으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틀 뒤 감독님을 만났는데 심지어 희곡도 마음에 들었다. 브로드웨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고 하니 내가 운이 좋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연극 연기는 그동안의 연기와 결이 달라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김승우는 재미있었다고 고백했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주변에서도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그 힘듦을 재미가 이겨버렸다. 이래서 연극을 하는 구나, 같은 연기가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이날 프레스콜을 통해 짧게 공개된 시연에서 김승우는 기대 이상의 톤과 연기력으로 무대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미 두 차례 공연한 탓인지 프레스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여유가 느껴졌다. 그는 “제 목표는 동아연극상 신인상이다”고 반 농담 반 진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승우의 진짜 바람은 사실 이것이었다.

    “저 녀석(김승우)이 왜 무대에 왔을까라고 하는 시선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연극이 끝날 즈음엔 저 녀석 무대에서도 꽤 잘하는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연극 '미저리'는 인기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으며 심리적 공포뿐만 아니라 긴박함 넘치는 전개로 사랑받은 브로드웨이 최초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이다.

    스티븐 킹 원작의 동명 소설과 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명작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첫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초연이다. 김승우와 함께 김상중과 이건명이 폴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됐다. 애니 역은 길해연, 이지하, 고수희가 마을 보안관 버스터 역은 고인배가 맡았다. 공연은 4월 15일까지.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