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조권 '석사 특혜 논란', 밝혀져야 할 핵심 쟁점은



연예가 화제

    조권 '석사 특혜 논란', 밝혀져야 할 핵심 쟁점은

    조권(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가수 조권이 석사 학위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SBS는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 B 씨가 논문 대신 기준에 못 미치는 허술한 공연으로 경희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B 씨가 지난해 5월 6일이라며 길거리 공연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라면서 얼굴이 모자이크로 처리된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B 씨는 이 영상으로 지난해 경희대 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다"며 "학칙에 따라 졸업논문을 단독 공연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졸업 공연은 반드시 연주자와 함께 1시간 넘게 공연해야 하는데, B 씨는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만 공연했다"고 지적했다.

    또, "졸업공연은 공연장과 장비 대여로 수천만 원까지 드는 탓에 이 방식으로 학위를 딴 건 지금까지 3~4명 정도"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B 씨가 제출한 영상 속 공연 수준이 다른 졸업공연에 비해 떨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교수 평가를 통과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매체는 "B 씨가 공연한 경희대 노천극장은 사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그가 공연했다는 당일 노천극장에서는 어떤 공연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 매체의 보도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유명 아이돌 B 씨가 누구인지에 대한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보도 하루 뒤인 7일, 조권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보도된 영상 속 공연 팸플릿이 앞서 조권이 발표한 솔로 음반의 티저 사진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권의 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측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더욱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7일 저녁, SBS는 추가 보도를 통해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 B 씨가 조권이라고 밝혔다.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 조권의 잘못은?

    소속사 큐브에 따르면 조권은 2015년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했다.

    조권은 비 논문학위(졸업 공연) 심사 절차를 통해 학위를 취득했다. 그러나 조권은 지난해 5월 6일로 예정돼 있던 졸업공연을 열지 않았다.

    큐브는 "조권은 비논문학위 심사 때 일정상 부득이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밝혔고, 심사에 참여한 교수진은 '나중에라도 영상을 제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권은 교수진의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큐브는 "당시 심사에서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조권이)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조권 본인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권 역시 자신의 SNS에 올린 심경글을 통해 "저의 추후 영상제출 불찰로 인한 결과는 어떻게 되든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 영상의 실체는?

    그렇다면, SBS가 '허술한 영상'이라고 지적한 공연 영상의 실체는 무엇일까. 알고 보니 해당 영상은 지난해 5월 6일이 아닌 올해 2월에 촬영된 영상이었다.

    큐브는 "지난 2일 조교실에서 연락이 와서 'SBS에서 취재 중'임을 알렸고, '추가로 제출된 영상을 학교 측에선 보유하고 있지 않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영상을 새로 찍어 제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도된 영상은 조교의 입회하 경희대학교 평화노천극장에서 새로 찍어 제출된 영상"이라고 밝혔다.

    조권(자료사진/황진환 기자)

     

    ▶ 조권은 억울하다?

    조권은 관련 보도와 소속사 입장문이 나온 뒤 SNS에 두 차례 장문의 심경글을 올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추후 영상제출 불찰로 인한 결과는 어떻게 되든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엉터리로 공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SBS는 보도를 통해 졸업 공연은 반드시 연주자와 함께 1시간 넘게 공연해야 하는데, 조권은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만 공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권은 정작 자신은 학교 측으로부터 이러한 내규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엉터리로 공연한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밝혀져야 할 부분은?

    하지만,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은 조권이 제출한 졸업 공연 영상이 내규를 충족했는지 여부가 아니다.

    조권은 예정일에 졸업 공연을 하지 않았고, 이후 이를 대체해야할 영상도 제때 제출하지 않았다. 그는 언론 취재가 시작된 이후가 되어서야 학교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뒤늦게 공연 영상을 촬영하고 제출했다.

    결국 조권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6개월여가 지난 뒤에야 석사 학위 인정에 필요한 영상을 제출한 셈이다.

    이 점이 그동안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 조권이 학교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았기 때문이었는지가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