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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 "주요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비율 낮춰야"



교육

    학생·학부모 "주요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비율 낮춰야"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기준 투명하게 공개해야

    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18 대입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 및 수험생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수능최저기준 폐지와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 낮추기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가 공정하고 단순한 대입제도 개편방안 마련을 위해 8일 개최한 3차 대입정책포럼에서 학생, 학부모, 고교 교사 각 3명이 토론자로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김세현(강원도 북평고 3학년 졸업 예정)군은 올해 수시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 4개, 학생부교과전형 2개를 넣어 한 곳을 제외한 5개의 교대에 최초합격했다. 김군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사교육을 안 받아도 준비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내신과 수능부담으로 동아리 활동을 깊이 있게 못하는 사례를 보아왔다"며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하는 방법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혜린(대전 성모여고 3학년 졸업 예정) 양은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 24%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되고, 서울대가 78.5%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등 상위권 대학은 정원의 과반수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대한 부담감을 주고 N수생의 입지 또한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위건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을 낮추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승진(인천 도림고 2학년) 군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채점 사례가 공개되어야 한다"며 "이례적인 합격자의 정보만이 아닌 다른 일반 합격 사례도 공개해 학부와 학생 사이에 문구화된 사례가 명확히 공개된다면 불신이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강봉근(군포 산본고 2학년 학부모)씨도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전형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은 객관적 지표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고 지적했다.

    김인숙(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부모)씨는 "다양한 수시 전형과 정시전형이 골고루 균형을 맞추었던 이전의 교육정책과 달리 현재의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대입 제도는 오히려 아이들의 목표를 없애고, 대학만을 향해 나아가는 획일적인 교육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전형 비율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문은 교육부 홈페이지와 교육소통 플랫폼인 '온-교육(www.moe.go.kr/onedu.do)'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월 말에 제4차 대입정책포럼을 가진 뒤 제안된 안을 종합해 대입제도 개편방안(시안)을 마련하고, 국가교육회의 주도의 숙의과정을 거쳐 올해 8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에 논문부정활용, 장애인등록증 위조 등 대입 공정성 훼손 문제에 대해 점검하고 엄정 대응 등 후속조치를 위해 대입 공정성 추진·점검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2018학년도 입시가 종료되는 2월말까지 입시 관련 민원을 점검해 문제점이 적발되면 입학취소 등 엄정 대응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8월에 발표할 대입제도 개편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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