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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도 ‘다케시마’보다 ‘독도’가 먼저더라



스포츠일반

    일본사람도 ‘다케시마’보다 ‘독도’가 먼저더라

    [오해원의 깨톡] 평창에서도 ‘HOT’ 뜨거운 독도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 일대에서 열립니다. 대한민국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미처 기사에 싣지 못한 소소한 이야기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깨알 같은 이야기. 오해원의 깨톡(TALK)]을 통해 전달합니다.

    독도와 다케시마.

    수십 년째 계속되는 논쟁입니다. 예부터 한국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이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며 국제 갈등이 계속되고 있지요.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그들의 태도에 우리 국민은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 곳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두고 계속해서 꼬투리를 잡으며 우리 선수단을,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단복에 새겨진 한반도기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남과 북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참가합니다. 이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포함해 남과 북, 조직위까지 4자 간 협상을 거쳐 참가 선수단의 규모와 구성 등이 협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선수단이 태극기와 인공기를 쓰는 대신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등의 세부 사항도 논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가슴에 새겨진 한반도기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전 골리 맷 달튼의 마스크에 새겨진 이순신 장군의 그림이 문제시되며 달튼이 해당 마스크를 쓰고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된 것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불똥은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출전하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에도 튀었습니다. 프리댄스 음악인 아리랑 가사에 독도가 포함되며 자칫 가사 없는 음악으로 경기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제빙상경기연맹에 최종 판단을 문의한 상황입니다.

     

    일본 취재진이 이런 문제를 연이어 지적했지만 조직위의 답은 명쾌했습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지난 6일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서는 남북이 합의한대로 단일팀이 입장한다. 단일팀은 남북이 합의한대로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다. 모든 올림픽 관련지역에서는 IOC와 합의한대로 이뤄진다”고 답했습니다.

    스웨덴과 평가전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주최한 경기인 만큼 조직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분명한 해석이자 올림픽에서 같은 문제를 꼬집지 말라는 일본 언론을 향한 분명한 답변이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제가 머무는 강릉 미디어촌에는 전 세계 취재진이 모두 사용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 곳의 출입구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의미로 많은 사진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우리의 자랑인 독도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이 사진을 취재하는 일본 방송기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해당 사진은 사라졌죠. CBS노컷뉴스와 만난 한 조직위 관계자는 “조직위에 일본 외신 담당 직원이 한 명 있는데 이 직원이 정말 고생을 한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만큼 일본의 간섭이 상당하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이희범 조직위원장의 기자회견 때 있었습니다. 독도 문제를 지적하는 한 일본 취재진의 입에서 ‘다케시마’보다 ‘독도’가 먼저 튀어나온 것인데요. 한국어로 질문을 하던 해당 취재진도 ‘독도’라고 말한 뒤 스스로 당황한 듯 ‘다케시마’라고 급히 정정하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일본인에게서 ‘다케시마’보다 ‘독도’라는 말이 먼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도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는 점을 인정하는 게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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