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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다 알면서 우리 '당명' 빼앗았다"



정치 일반

    "안철수, 다 알면서 우리 '당명' 빼앗았다"

    "안철수, 유승민? 우리가 미래다"

    - '우리미래', 2030 청년이 주축 돼서 만든 정당
    - 당명은 우리에게 생존이 걸린 문제
    - 창당도 안한 당이 선관위에 약칭이라며 '미래당' 들고 오다니…
    -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호적신고한 것과 같아
    - 단순히 이름 명칭만의 문제 아냐… 정당 노선도 정반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2월 6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소희 대변인(청년정당 '우리미래')


    ◇ 정관용>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치면서 당명을 '미래당'으로 하겠다고 밝혔죠. 그런데 청년정당 '우리미래'라는 당이 이미 있답니다. 가장 젊은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당이에요. 이 당은 '미래당, 우리미래랑 당명이 똑같다. 이거 안 된다. 미래당이란 당명을 쓰지 마라' 이렇게 주장하고 계시네요. 청년정당 '우리미래'의 대변인 맡고 있는 김소희 대변인 지금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김소희> 반갑습니다.

    ◇ 정관용> 언제 만들어진 당입니까?

    ◆ 김소희> 작년 3월 20일날 만들어진 정당입니다.

    ◇ 정관용> 가장 젊은 정당이라는데. 당원이 연령제한이 있어요?

    ◆ 김소희> 연령제한이 있는 건 아닌데 2030청년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정당이고요. 아마 이런 사례는 대한민국 아마 처음이지 않나. 청년당 이후에 처음이지 않나, 그리고 공동대표를 2030 청년들이 맡아서 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가장 최연소 당대표들이 되었었죠.

    ◇ 정관용> 지금 당원이 몇 명쯤 됩니까?

    ◆ 김소희> 지금 한 8000명 정도 됩니다.

    ◇ 정관용> 8000명. 대부분 2030 세대?

    ◆ 김소희> 처음에 만들어질 때는 조금 그랬는데 만들어지고 나서 저희 부모님 같은 분들이 젊은 친구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 하셔서 좀 나이가 좀 들었습니다.

    우리미래 김소희 대변인 (사진=우리미래 페이스북)

     

    ◇ 정관용> 지금도 아무튼 대표나 이런 주요 당직은 젊은 2~30대가 하고 있고?

    ◆ 김소희> 맞습니다.

    ◇ 정관용> 작년 3월 20일이면 거의 1년 전 얘기인데 공식 당명이 청년정당 우리미래예요, 아니면 그냥 우리미래예요?

    ◆ 김소희> 우리미래입니다.

    ◇ 정관용> 우리미래? 우리미래당이 아니고? 이렇게 해서 당명 등록을 한 거죠?

    ◆ 김소희> 네. 선관위에 공식 등록된 공당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런데 약칭을 뭐로 쓰는지 이런 것도 등록을 합니까?

    ◆ 김소희> 원래 하는데 보통 네 자이고 저희는 줄이게 되면 우미당 이렇게 되잖아요. (웃음)

    ◇ 정관용> 그냥 우리미래?

    ◆ 김소희> 네. 명확하고 저희 젊은 느낌이 나서 약칭을 그때는 등록을 하지 않았었죠.

    ◇ 정관용> 그러면 '우리미래'하고 '미래당'하고 조금 다르긴 다른데요?

    ◆ 김소희> 저는 질문 먼저 드리고 싶은데 '우리미래당을 지지해 주세요'라고 했을 때 선생님은 어느 당인 것 같으세요?

    ◇ 정관용> 그러네요. '우리미래당을 지지해 주세요' 이러면 '우리' 미래당이 될 수도 있고.

    ◆ 김소희> '우리미래'가 될 수도 있는데. 저희는 정말 생존이 걸린 문제여서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또 안철수 대표님이 모르셨던 것도 아니거든요. 3월 20일 선관위 등록된 날 저희가 김제동 씨가 지금 자문위원장님으로 계세요. 정책토론회를 했었는데, 미래정치편으로. 그날 저희와 함께 정책토론회를 해서 청년정치인 응원한다고.

    ◇ 정관용> 안철수 대표가?

    ◆ 김소희> 하고 가셨습니다, 작년에.

    ◇ 정관용> 우리미래라고 하는 당이 있다는 걸.

    ◆ 김소희> 이미 알고 계셨죠.

    ◇ 정관용> 모를 수가 있는 거네요.

    ◆ 김소희> 마이크 검색해 보면 '우리미래' 마이크 드신 사진 나옵니다.

    (사진=바른정당 제공)

     

    ◇ 정관용> 알면서도 헷갈릴 수 있는 미래당이란 당명을 결정했다?

    ◆ 김소희> 맞습니다.

    ◇ 정관용> 그게 더 화가 나시는 거다?

    ◆ 김소희>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거고 미래당 결정할 때도 저희의 사전에 연락을 줬다거나 지금 저희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1인 피켓시위하고 있거든요, 이런 날씨에 100시간. 그런데 지금까지도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에서 전혀 연락이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미래당이 선관위에 '우리는 약칭을 미래당으로 쓰겠습니다'라고 신고를 하고 우리미래 측에서도 우리는 약칭을 '미래당으로 쓰겠습니다'라고 어제 또 신고했다라고 보도가 나오던데 그건 아닌가요?

    ◆ 김소희> 아니, 어떻게 된 사건이냐 하면 2월 2일날 결정되고 나서 저희가 주말에 전국운영위 회의를 해서 약칭 미래당으로 쓰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름을 뺏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월요일날 오전에 선관위 방문해서 자문도 받고 했는데 알아보고 서류등록을 하러 가서 선관위를 갔는데 6시 2분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국민의당이 약칭으로 미래당을 가지고 온 거예요. 약칭이란 게 줄임말이잖아요. 그런데 국민의당 약칭을 미래당으로 해서 더 재미있는 건 바른정당 원내대표 보좌관님이 들고 오셨어요, 그 서류를. 그래서 둘 다 6시가 넘었기 때문에 중앙선관위에서는 오늘 날짜로 접수하겠다. 지금 이런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미래당이란 당은 아직 창당을 안 했으니까.

    ◆ 김소희>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호적신고한 거나 저는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해요.

    ◇ 정관용>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엉뚱하게 약칭을 미래당으로 쓰겠다라고 선관위에 달려왔더라.

    ◆ 김소희> 다른 사람들 보면 국민의당이 정당명을 미래당으로 바꾼 줄 아시는데 그게 아니라 약칭. 더불어민주당 약칭은 민주당이고 더불어,더민주잖아요. 그런 약칭을 미래당으로 한 거죠.

    ◇ 정관용> 말이 안 되네요, 그건. 우리미래라고 하는 정당이 선관위에 와서 문의하고 등록하려고 한 걸 알고 부랴부랴 대응을 한 셈이 돼버린 거군요.

    ◆ 김소희> 그래서 역으로 오히려 저희를 공격을 하더라고요. 약칭 등록 안 하다 이제서야 약칭 등록 하느냐고. 저희는 지금 저희 존재 자체를 뺏기게 생겼는데 당연히 신고하고 저희 권리를 지켜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우리미래당 가지고 간다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네요.

    ◆ 김소희> 그런데 저희는 이게 단순히 이름 명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는 최저임금을 찬성을 하거든요, 인상에. 그런데 통합신당은 반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굉장히 정책적 노선이 정반대인 정당인데 이런 식으로 거대정당이 갑질하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실 겁니까, 그래서?

    ◆ 김소희> 그래서 내일 지금 유권해석에 들어갔고 내일 선관위에서 심의가 열린다고 해요. 그래서 그거에 따라서 어떻게 할지 볼 거고 만약에 안 좋게 가게 된다면 가처분 소송이나 행정소송까지 갈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즉 미래당 쓰지 마라, 이거죠? 다른 당명을 정해라.

    ◆ 김소희> 왜냐하면 저희는 정말 이거 당명 하나 정하는데 전국 청년들이 모여서 심사숙고하고 백년 가는 정당 만들려고 한 거거든요. 그래서 시민 분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우리미래도 후보를 내실 거죠?

    ◆ 김소희> 네, 후보 냅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처음 하는 저희 데뷔장인데 데뷔도 하기 전에, 뿌리도 내기 전에 먹칠을 당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후보는 전국적으로 다 냅니까, 어떻게?

    ◆ 김소희> 아니요. 저희가 처음이다 보니까 기초의원부터 해서 동네 정치부터 바꿔보자 해서 기초의원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미래의 정책적 노선은 뭐예요?

    ◆ 김소희> 가장 큰 4대 정책이 '청년 독립, 국민 주권, 기본소득, 통일한국'인데요. 그래서 청년들 문제 심각한데 저희는 이게 단순한 청년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의 문제 집약체라고 보고 있거든요. 청년문제가 해결돼야 대한민국 숨통이 트이고 그래야 좀 더 한 발자국 나갈 수 있다 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청년 독립 그다음 국민주권.

    ◆ 김소희> 통일한국, 기본소득제.

    우리미래 김소희 대변인 (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통일한국, 기본소득제 도입하자? 상당히 진보 성향의 정당이군요.

    ◆ 김소희> 지금 통합신당하고는 색깔 자체가 다른 정당입니다. 안철수 후보나 유승민 대표가 미래를 말한다, 미래를 대신하겠다고 하시는데 청년들이 직접 정치하겠다고 나섰으니까 미래는 그냥 저희한테 맡겨주시고 다른 정치노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우리미래가 미래를 책임질 테니 안철수, 유승민은 빠져라? 그 두 분 당 하나 합치고서 만들고 또 국민의당에 남은 분들은 민주평화당 만들고 이거 어떻게 보세요.

    ◆ 김소희> 저는 이합집산에 따라서 된 거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낼 게 없다고 봅니다. 그들만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그렇게 된 부분이기 때문에.

    ◇ 정관용> 갑자기 이해관계에 따라서, 이합집산이다?

    ◆ 김소희> 네.

    ◇ 정관용> 명분도 없다?

    ◆ 김소희> 그런데 큰 나중 그림으로 봤을 때 다당제로 가는 건 좋은 구도이지만 저런 식의 다당제도 괜찮은가는 좀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기는 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저희도 함께 관심 갖고 지켜볼게요. 고맙습니다.

    ◆ 김소희> 감사합니다.

    ◇ 정관용> '우리미래'의 김소희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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