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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의당-청년정당, '미래당' 약칭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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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국민의당-청년정당, '미래당' 약칭 쟁탈전

    "안철수 우리미래 알고 있었다" vs "1년 가까이 뭐하다 이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하고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바른정당 제공/윤창원 기자)

     

    미래당 약식 당명을 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미래당'과 청년정당 '우리미래' 간 쟁탈전이 시작됐다.

    우리미래는 5일 오후 6시 2분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미래당'을 약칭으로 하겠다는 중앙당 변경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불과 5분여 후 국민의당도 선관위를 찾아 같은 '미래당'을 약칭으로 등록하겠다며 같은 서류를 냈다.

    선관위는 운영시간이 오후 6시까지인 점을 근거로 당일 접수를 받지 않은 채 6일 오전 신청을 접수하기로 양측에 통보했다.

    지난해 3월 창당한 우리미래는 그간 선거연령 16세로 하향, 무상대학교육, 전국민 기본소득 등 진보 성향의 정당으로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의원 배출을 목표로 정당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0개월여 동안 약칭을 등록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신당명이 미래당으로 결정되면서 약칭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선거 운동 시 "우리미래를(우리미래당을) 지지해주세요"라고 말을 하면 마치 "우리 미래당을 지지해주세요"로 잘못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김소희 우리미래 공동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 3월20일 우리당 창당행사로 마련된 김제동씨와의 정책토론회에 직접 참여해 응원까지 하신 분"이라며 "우리미래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한 것은 원외정당, 청년정당을 우습게 아는 행위"라고 말했다.

    미래당이라는 약칭을 우리미래에 빼앗길 경우 지방선거 등 향후 일정에 큰 차질이 불가피한 국민의당은 다급한 나머지 아직 등록도 되지 않은 당명을 약칭으로 신청하며 급히 맞대응에 나섰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우리미래는 그간 약칭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며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선점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미래당이 창당된다니 이를 등록하는 행위는 뭔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접수가 이뤄지면 이후 약 일주일에 걸쳐 어느 당에 미래당이라는 약칭을 부여하는 것이 올바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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