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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황병서 총정치국장 해임···후임에 김정각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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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北, 황병서 총정치국장 해임···후임에 김정각 임명"

    정보위 "북한, 오는 8일 열병식에 1만2000명 병력 준비"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가정보원이 최근 북한 지도부의 인민군 총정치국 검열로 인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해임 후 김정각 인민무력성 제1부부장이 후임으로 임명됐다고 5일 밝혔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오는 8일 열병식에 1만2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하며, 각종 미사일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후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권력층 동향에 대해 "북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당 조직지도부 주도로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됐다"며 "그 결과 황병서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돼 현재 고급 당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병서 후임으로는 전 인민무력성 1부상 김정각이, 조직부국장에는 손철주, 선전부국장에는 이두성이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김정은의 활동 동향에 대해선 "금년 공개 활동은 지난해 동기 대비로 절반 수준인 6회"라며 "민생 부분의 현장 시찰에 치중하고 있고 군부대 방문 등 군사활동은 없었다"고 국정원으로부터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또 "제1부국장 김원홍은 해임 및 출당 처벌됐고, 부국장 조남진과 염철성이 강등 후 혁명화 교육을 받는 등 다수 간부들이 해임 및 처형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8일 예정된 북한군의 열병식 준비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정보위 간사인 이완영 의원 북한의 8일 건군절 행사와 관련 "북한의 2월 8일 건군절 재지정은 창군 70주년을 계기로 정규군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며 "지난해 12월 초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2000명을 동원해 열병식을 준비 중이고 각종 미사일의 공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선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 이후 방치된 상태이며 4번 갱도에서는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영변에 있는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현재 정상 가동 중에 있다"면서 "2년째 가동 중이어서 재처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사이버 해킹을 통해 가상통화 탈취를 시도한 기록도 보고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지난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와 회원을 대상으로 북한이 해킹 메일을 유포해 상당수 회원의 비밀번호를 절취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 유명업체의 백신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통화 업체들이 신입직원을 수시로 채용하는 것을 착안해 입사지원서를 가장한 해킹메일을 발송한 것도 확인했다"며 "국정원은 사이버 정보보안 활동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해외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해 불법활동을 차단하는 등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고 설명했다.

    대북제재의 여파로 인해 북한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중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강 위원장은 "연이은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은 석탄과 수산물 등 수출이 차단되면서 대중교역규모가 급락했다"며 "대중 무역적자는 2017년도 말 19억여만 달러로 최대 규모였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유엔 재제 결안안 2397호를 포함해 결의안이 철저하게 이행될 경우 금년도 외화수입액도 대북제제가 본격화 되기 전인 2016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될 걸로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안전 대책과 관련해 "(테러 위험이 있는) 외국인의 침투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외국인 3만6000여명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ISIS 등 국제 테러 단체 등의 테러 타깃 가능성과 외로운 늑대형의 자생적인 테러, 올림픽 반대 단체의 행사방해 등을 안전 위협 요인을 꼽았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부로 17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테러 안전대책 본부를 본격 가동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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