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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날벼락' 北 쇼트트랙, 훈련 첫날 부상 악재



스포츠일반

    '웬 날벼락' 北 쇼트트랙, 훈련 첫날 부상 악재

    • 2018-02-02 20:35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은성이 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 도중 넘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최은성(26)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공식 훈련에서 부상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최은성은 2일 오후 7시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공식 훈련에 동료인 정광범과 함께 나섰다. 이날 오전 강릉영동대에서 예정된 훈련에 불참한 뒤 처음 나선 공식 훈련이다.

    가볍게 몸을 푼 최은성은 오후 7시7분께부터 트레이닝 상의를 벗고 경기 복장으로 본격적으로 빙판을 달렸다. 이탈리아, 프랑스, 라트비아 남자 대표팀과 함께 속도를 높여 훈련했다.

    사고는 훈련이 마무리될 즈음인 7시49분께 벌어졌다. 다른 국가 선수들에 이어 후미에서 달리던 최은성이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보호패드에 부딪혔다. 쿵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한 충격이었다.

    최은성은 일어나지 못했고,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이 급하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이후 구급요원을 불렀고, 들것이 들어왔다. 관계자들은 최은성의 오른 다리에 부목을 대고 담요에 싼 채 들것으로 실려 나갔다.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은성이 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 도중 넘어져 들것에 실려가고 있다. 이한형 기자

     

    정광범과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굳은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최은성의 상태가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은성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지정병원 중 하나인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직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최은성은 오른쪽 발목 열상(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 진단을 받았고, 부상 부위 봉합 후 오후 9시 38분에 퇴원했다"고 밝혔다.

    최은성은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다. 다만 세계 수준과는 차이가 적잖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 2차 월드컵 남자 500m, 1000m, 1500m에 출전했지만 모두 1차 예선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최은성은 평창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골절이나 인대 파열 등 큰 부상은 아니지만 20일 열리는 500m 예선까지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렵게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대표팀에 악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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