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영상] 치통 심한 시베리안 호랑이, 민가로 내려와 '노크'



유럽/러시아

    [영상] 치통 심한 시베리안 호랑이, 민가로 내려와 '노크'

    "인간 도움 기다렸다는 듯 온순하게 행동"



    "이빨 치료 좀 해주세요."

    "치통이 심한 야생 시베리안 호랑이 한 마리가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왔다"고 1일(한국시간) 시베리안 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알렉세이 카이데예프는 최근 자기 집 대문 앞에서 뜻밖의 손님을 맞았다. 바로 시베리안 호랑이었다.

    카이데예프는 "아침에 일어나서 뜰로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 밖에서 누군가가 현관문을 꽉 막고 있는 듯했다. 놀랍게도 호랑이 한 마리가 엎드린 채 으러렁거렸다. 얼른 구조대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아무르 호랑이 센터 구조팀이 출동했다. 구조팀의 세르게이 아라밀레프는 "호랑이가 극도로 지쳐 보였다. 총상을 입은 흔적은 없었지만, 구강에 문제가 있었다. 상태가 심각했다"며 "인간의 도움을 기다렸다는 듯이 온순하게 행동했다"고 했다.

    또다른 팀원 유리 콜파크는 "호랑이는 암컷으로 10살 정도 됐다"며 "잇몸 상태가 매우 안 좋았고 윗이빨이 없었다. 기진맥진해 보이는 건 아픈 이빨 탓에 제대로 먹지 못해서인 듯했다"고 했다.

    현재 호랑이는 인근 동물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항생제를 넣어 다진 고기를 먹으면서 아픈 몸을 조금씩 추스르고 있다. 아라밀레프는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다. 하루 빨리 회복해서 예전처럼 야생을 누비길 바란다"고 했다.

    야생 시베리안 호랑이는 전 세계에 5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 위기종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