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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쇼'에 시민들 감탄…개기월식에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 겹쳐



IT/과학

    '우주쇼'에 시민들 감탄…개기월식에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 겹쳐

    슈퍼문과 블루문, 블러드문 현상이 한번에 일어난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보이는 달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윤창원 기자)

     

    31일 밤 서울 하늘에 신비하고 화려한 우주쇼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어두운 붉은 빛을 띠는 블러드문을 감상하며 감탄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앞에 선 시민들은 달이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자 '와!'하며 탄성을 쏟아냈다.

    야근 중에 일부러 달구경을 나왔다는 권 모씨(52세· 남) 는 "이렇게 생생한 우주쇼를 처음 봤다"며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맨눈으로도 우주쇼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해 하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우주쇼는 31일 밤 9시51분부터 77분간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펼쳐졌다.

    슈퍼·블루문 개기월식은 1982년 이후 36년만이며 이후 19년 뒤인 2037년에 볼 수 있다.

    보름달은 지구의 달 사이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장 가까울 때는 가장 멀 때보다 14%가 더 크고, 30% 더 밝다. 가장 가까울 때를 '슈퍼문'이라고 한다.

    또 19년에 7번꼴로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뜨는데 두 번째로 뜬 달을 '블루문'이라고 한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슈퍼·블루문 개기월식이 밤에 발생해 전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매우 흔치 않은 기회"라며 "슈퍼문 개기월식이기 때문에 일반 월식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때 어두운 핏빛을 띠는 '블러드문' 현상도 관찰됐다.

    개기월식(皆旣月蝕)이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을 이뤄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 아닌 달은 태양빛을 반사해 노랗게 빛나는데 월식이 일어나는 동안은 빛을 받을 수 없기에 모습을 감추게 된다. 월식은 보름달일 때만 가능하다.

    이번 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31일 오후 8시48분6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반그림자 안에서 평소보다 어두워진 달은 이때부터 형태가 줄어 오후 9시51분24초부터 11시8분18초까지 77분간 완전히 몸을 숨겼다.

    이론상으로는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숨을 때 어떤 빛도 나올 수 없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이때 달은 노란색이 아닌 붉은색으로, 평소보다 훨씬 어둡게 빛난다.

    이후 달은 본그림자를 천천히 빠져나오면서 천천히 차오르기 시작해 다음날 오전 0시11분36초에 보름달 모양을 되찾았다.

    이후 반그림자에서도 완전히 빠져나온 오전 1시10분에 모든 월식 과정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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