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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 앞둔 웹툰 '며느라기', 조금 빨리 만나보려면



책/학술

    책 출간 앞둔 웹툰 '며느라기', 조금 빨리 만나보려면

    오늘 선주문 마감… 작가 "수많은 댓글 보며 많이 배웠다"

    지난 11일 완결된 웹툰 '며느라기'가 책으로 출간된다. 선주문은 오늘(26일) 마감된다. (사진='며느라기' 페이스북)

     

    민사린이라는 여성의 결혼 생활을 바탕으로 고부갈등, 성평등 문제 등을 다룬 웹툰 '며느라기'가 책으로 출간된다.

    '며느라기'는 시댁 식구한테 예쁨 받고 칭찬받고 싶은 시기를 의미하는 말로,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특히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웹툰의 제목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게시됐던 '며느라기'는 대학동기 무구영과 결혼한 민사린이 맞벌이 가정을 꾸리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놓았다. 지난 11일 마지막 편이 올라왔다.

    '며느라기'는 민사린의 시댁이 특별히 더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아님에도 '사위'는 깍듯하게 손님 대접을 받는 반면 '며느리'는 더 편하게 대해도 되는 존재로 여겨지고, 부당한 위계질서에 반발하는 여성이 이기적으로 묘사되는 등 이 사회를 공고하게 지배하고 있는 '성 고정관념'을 담아냈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했지만, 그동안 잘 이야기되지 않았던 미묘한 불편함을 잘 녹여낸 덕에 '며느라기'에는 매 편 수많은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다. 공유수도 수백 회에 이르렀다.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는 지난 17일 마감 후기를 웹툰을 연재하던 SNS에 올렸다. 그는 "연재는 끝났지만 '며느라기'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으면 좋겠다. 미묘한 기분이나 상황을 설명하고 이야기할 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신지 작가는 "준비하는 기간까지 합쳐 1년 6개월, 여자·며느리·고부갈등·성평등 등에 대해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또 만화에 달린 수많은 댓글과 토론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면서 "'며느라기' 시작할 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많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올라온 '며느라기' 12-7편 (사진='며느라기' 페이스북)

     

    그는 "연재하는 동안 제 생각이 많이 변했기에 처음 써 놓은 결말대로 결론을 지을 수 없었다. '잘 봤다' 하고 책을 덮기보다는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질문을 갖게 되기를 바랐다"며 "시원한 결말을 기다렸을 독자님들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수신지 작가는 "'며느라기'를 이야기할 때 댓글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댓글이 더 재미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며느라기'는 댓글과 함께 만들어졌다. 함께 만들어주시고 널리 퍼뜨려주신 독자님들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신 많은 독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꾸준히 이야기하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며느라기'는 지난해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된 바 있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을 "신혼인 여성이 평범해 보이는 일상 안에 깔린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인식해가는 과정을 거악에 대한 묘사 없이도 서늘하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한편, 책으로 나오는 '며느라기'는 '며느라기' 사이트에서 오늘(26일)까지 선주문이 가능하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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