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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베리아' 되니 미세먼지 사라졌다…왜?"



사회 일반

    "'서베리아' 되니 미세먼지 사라졌다…왜?"

    - 강추위 언제까지? "수요일부터 풀려"
    - 북극한기 막아주던 '제트기류' 약해져
    - 문제는 지구온난화…이상기후 잦아질것
    - 날씨 추우면 미세먼지는 사라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여러분, 이렇게 추울 수도 있는 거군요. 요즘 어디를 가나 날씨 얘기부터 합니다. 내복 입고 목도리 두르고 모자까지 써도 추위가 파고들어옵니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은 지금 한랭질환을 걱정해야 될 지경인데요. 대체 위도가 높은 모스크바보다 우리가 더 추운 이유는 뭘까요. 언제까지 이렇게 추운 걸까요? 이번 한파에 대한 궁금증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연결을 해 보죠.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반기성>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웃음) 센터장님도 추위시죠?

    ◆ 반기성> (웃음) 정말 춥습니다. 정말 추위 앞에 장사 없다고 하더니 그냥 움츠러듭니다.

    ◇ 김현정> 제일 궁금한 거. 언제까지 이렇게 춥습니까?

    ◆ 반기성> 일단 이번 강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고요. 다음 주 화요일까지도 낮에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되고 다음 주 수요일부터는 일단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금요일이잖아요. 토, 일, 월, 화, 수 아직도 5일 남은 겁니까, 평년 기온 되려면.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두 번째 궁금증. 겨울이 추운거야 당연하지만 이렇게 모스크바보다 더 추운 거는 이례적인 거잖아요. 이런 강추위는 이례적인 건데 왜 이렇게 추운 겁니까?

    (사진=자료사진)

     

    ◆ 반기성> 서울이 시베리아만큼 춥다, ‘서베리아’다,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북극 환경이 동아시아 쪽으로 굉장히 강하게 내려왔어요. 그러다 보니 서울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서 오늘 아침에도 거의 영하 18도까지 아주 기록적인 한파를 기록을 했는데 그런데 모스크바 쪽으로는 지금 따뜻한 공기가 들어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 최저가 영하 10도였단 말입니다. 오히려 어제 같은 경우는 서울보다도 6도 이상 높았어요, 모스크바가.

    실제는 이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북극의 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지 않습니까? 그럼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남쪽으로 처져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쪽 부분으로 북극 한기를 끌고 내려와요. 그런데 올해 이 북반구를 보면 북극 한기가 미국 동부지역, 유럽, 동아시아 이쪽으로 번갈아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에는 동아시아 쪽, 우리나라 쪽으로 굉장히 남쪽으로 길게 내려온 거죠. 그러니까 길게 내려올 때는 이례적으로 한파가 더 들어온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북극 한기, 북극의 한기를 막아줘야 할 블로킹 해 줘야 할 제트기류라는 벽이 무너진 거예요. 그러면서 강력한 한기가 블로킹 없이 벽 없이 우리한테 쭉 내려오는. 그런데 그게 이쪽으로 내려오기도 하고 저쪽으로 내려오기도 하는데 지금은 모스크바 쪽이 아니라 동아시아 쪽으로 해서 우리한테 내려오고 있다, 이 말씀이시네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구온난화를 우리가 막지 못 하면 계속 심화가 된다면 이런 식의 강력한 한파는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예요?

    ◆ 반기성>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가 상당히 비규칙성을 갖고 있다는 거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여름철에는 지금 우리가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뜨거운 폭염이 닥치고요. 겨울에는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한파가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기온의 진폭이 점점 더 커지는 거거든요. 이 더 덥고 춥고의 극단적인 기후들은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이상 기후, 이상 현상은 더 많아지는 거다.

    ◆ 반기성> 그래서 앞으로도 평균적인 겨울 기온은 물론 상승해 가겠지만 이렇게 강력한 한파는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지구온난화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추운 거야, 왜 최강 한파가 오는 거야라고 말씀하시는데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지구가 이상해지는 거예요. 기온이 이상해지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런 일도 벌어지는 겁니다. 얼마 전에도 미국 동부에도 강력한 한파가 몰려와서 사람이 죽기도 했고요. 서부 플로리다, 여기는 겨울에도 춥지 않은 데인데 여기에 눈도 왔다고 그럽니다. 이것도 다 지구온난화로 설명이 되는 건가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똑같은 원리죠. 미국이 가장 강하게 내려갔는데 그런데 미국만이 아니고 실제로 1월 초순에는 유럽 쪽으로 폭설이 내렸어요. 그래서 겨울에 거의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이탈리아라든가 스페인이라든가 혹은 사하라사막, 아프리카.

    ◇ 김현정> 사하라사막에 눈이 왔어요?

    ◆ 반기성> 40cm 폭설이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굉장한 기상이변이죠. 이렇게 내려오는 원리들은 다 비슷하고요. 결국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것으로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 김현정> 정말 왜 이렇게 추운 거야라는 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결국 이 원인이 지구온난화라는 것. 이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라는 문제까지 여러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궁금증이요, 반 센터장님. 이 한파 오기 전에 미세먼지가 대단했잖아요. 다 마스크 쓰고 다니고. 그런데 한파가 오면서 미세먼지가 싹 물러났어요. 이거는 무슨 연관, 관계가 있는 겁니까?

    ◆ 반기성>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죠. 추위하고 미세먼지는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반기성> 네. 이번처럼 날씨가 춥다는 것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해 온다는 것이거든요. 이 얘기는 일단 바람이 강하고 불안정하죠, 대기가. 그러면 이런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확산돼버립니다. 그러니까 농도가 높아지지 못하죠.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계속 미세먼지가 좋거나 보통 상태로 아주 좋지 않습니까?

    ◇ 김현정> 날은 추운데 공기는 맑아요.

    ◆ 반기성> 그런데 지난주 같은 경우는 미세먼지가 아주 극성을 부렸는데 지난주 보면 날씨가 굉장히 따뜻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겨울치고 따뜻했죠.

    ◆ 반기성> 겨울에 따뜻하다는 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입니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우리나라 기상의 특징이 대기가 안정된다는 거. 그러다 보니까 미세먼지 농도가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까지 확산이 되지 못하다 보니까 이 안에서 정체되고 축적이 돼버려요. 이번 추위도 이제 끝나고 나면 다시 미세먼지 몰려올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이 1월 26일인데 올겨울에 이 최강한파, 북극한파 이게 마지막일까요? 또 가능성 있을까요? 어떻게들 예보하고 계세요?

    ◆ 반기성> 일단 마지막이 돼야 할 걸로 보고요. (웃음) 저도 너무 추워가지고요. 그런데 실제로 다음 주 중반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고 다음 주 일요일 정도에 한 번 더 추위는 더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한 번 더.

    ◆ 반기성> 그러나 이번처럼 강추위는 아닙니다, 절대로. 그리고 예상으로도 2월 중순부터는 평년 기온으로 갈 것이다 일단은 그렇게 예상하고 있거든요. 이 정도 북극 한기가 강력하게 내려오면서 혹한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믿습니다. 믿고 싶습니다. (웃음) 제가 반 센터장님하고 인터뷰 여러 번 했지만 오늘은 입이 좀 얼어 있으신 것 같아요. 괜찮으세요?

    ◆ 반기성> (웃음) 너무 춥습니다.

    ◇ 김현정> 오늘 도움말씀 감사드리고요.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 반기성> 감사합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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