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간 큰 갈등 요인인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재영 전라남도지사 권한 대행이 광주 군 공항 내 민간 공항 이전 시기부터 미리 밝힐 것을 광주시에 제안했다.
이 도지사 권한 대행은 24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께서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전남 이전을 거론하고 있는데 애초 무안 국제공항으로 이전을 전제로 했던 민간 공항 이전 시기부터 밝혀야 군 공항 이전 논의도 빠른 물살을 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 권한 대행은 이어 "윤 시장을 비롯한 광주광역시가 민간 공항 이전 시기는 말하지 않으면서 군 공항 이전을 우선시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시장이 지난 선거 때 약속한 군 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모습을 유권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윤 시장은 지난달 간부 회의에서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 이전문제에 대해 동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그동안 광주광역시와 국방부는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을 추진했으나 이전 후보자인 무안 등의 반대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 개통하는 KTX 호남 고속철 2단계 노선의 무안국제공항 경유 확정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