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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 수사, 형님·아우 사이 개인적 의견 말한 것"



국회/정당

    홍준표 "MB 수사, 형님·아우 사이 개인적 의견 말한 것"

    신년기자회견…"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는 없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에게 보여온 옹호 입장과 관련해 "당 차원이 아닌 개인적 의견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MB 수사와 관련된 당 차원의 대응에 대해 "개인적으로 과거 (MB와)형님, 아우라고 부르던 사이니까 개인 의견은 전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당 차원의 대응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리 당 의원들이 검찰총장실로 집단항의를 가는 것은 당 차원의 대응"이라며 "그런 식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MB는 우리 당을 탈당한 분이고, 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당에서 출당시킨 분"이라며 "만약 MB 수사를 당 차원에서 대응하면, 박 전 대통령 수사도 당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론 당적을 잃은 박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을 내세우면서 MB와 한국당 사이에 선을 긋고, 개인적으로는 옹호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당 대표인 홍 대표가 MB에 대한 옹호 입장을 '개인적 입장'으로 국한시킨 건 편의주의적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을 선 긋기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홍 대표와 한국당은 대선 전에는 박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감싸기도 했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결국 '당 차원의 선긋기, 개인적 옹호'라는 애매한 입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이미지를 고려해 MB와 거리를 두면서도, 개인적 차원의 감싸기로 보수 결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 MB가 사법처리 될 상황에서 뒷짐만 질 경우, 보수층 표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시장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초조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우리 당이 서울시장은 내주더라도 회복할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을 내주면 문을 닫아야 된다"며 "대구시장 자리는 한국당으로서는 내줄 수 없는 자리"라고 말했다.

    또 "(대구시장 후보로)민주당 소속 모 장관이 출마여부 고심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공직사퇴 시한인 3월 13일까지 지켜보고 우리당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구시장 선거가 예전과 같지 않아서 3월 13일 이후에는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단의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통합신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이름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미니정당과는 연대가 없다. 선거는 2등이 없고, 우리는 지금 1등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도보수를 표방한 통합신당이 한국당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사전 견제라는 해석이다.

    한편, 홍 대표는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에 자신은 '팩트'를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홍 대표는 질문을 던진 기자를 특정하면서 "바퀴벌레 발언은 막말이 아니다"라며 "막말을 한 사례를 이야기해 주시면 제가 대답하겠다"고 반박했다. 또 "상대방이 가장 상처받는 말은 팩트"라며 "허위로 이야기를 하면 절대 상처를 받지 않는다. 철부지들이 (내 발언을)막말로 보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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