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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한반도기'입장·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합의(종합)



국방/외교

    남북, '한반도기'입장·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합의(종합)

    북측 마식령스키장서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합동문화행사 금강산 지역서 진행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17일 판문점에서 차관급 실무회담을 가진 남북은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

    평창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문화행사를 열고 북측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스키 선수들의 공동훈련도 진행한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12시간여에 걸친 실무회담을 진행한 뒤 오후 9시 50분쯤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차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반대 목소리에 대해 "(단일팀 등은) 해당 경기연맹 등의 최종적인 합의와 승인이 있어야 확정돼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모두 한반도 평화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측면이 있으니 이 역시 같이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일 열릴 로잔에서의 IOC회의에서 아마도 우리가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23명의 엔트리 외 추가 엔트리가 확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공동보도문에 이런 사항들을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북한 선수단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합동훈련을 하고 기본적으로 우리 측 감독이 전권을 갖고 최종 출전선수를 선발한다는데 우리가 여러차례 확인을 하고 북 측도 양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남북이 평창올림픽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는 내용도 공동보도문에 담겼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 북한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천 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금강산 문화행사가 평창올림픽의 '전야제' 성격이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일정은 (차후) 잡겠지만 올림픽에 아주 임박한 날짜, 전야제라기 보다는 좀 앞서서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남북은 합의했다.

    북측 파견 응원단의 규모는 230여명이 될 예정이다. 북측 응원단은 창 동계올림픽대회 행사와 남측과 북측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남측 응원단과의 공동응원도 진행한다. 남과 북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북측은 또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해 서울과 평창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했다.

    평창올림픽을 취재할 기자단도 파견된다. 남측은 북측 기자단의 활동을 지원하며 동계 올림픽대회와 관련한 취재 지원 범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

    지난 9일 첫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됐던 북측 고위급대표단 참석이 이날 공동보도문에 담기지 않은데 대해 천 차관은 "저희가 (이 부분) 논의를 시도했지만 북 측에서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오늘 논의할 것이 많았고 북측의 입장을 감안해 구체적인 것을 서로 논의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참관단의 참석 역시 "북측이 여러가지 준비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이번에는 어렵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또 이같은 행사가 5·24조치와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제재나 5·24조치와는 무관하게, 그런 부분에 논란이 없도록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선수단·응원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오가기로 했다.

    북측 선수단은 다음달 1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응원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은 7일 남측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귀환시기는 분야별로 양측 간 합의를 거치기로 했다.

    북측은 또 평창올림픽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을 위해 오는 25~27일 선발대를 파견한다.

    공동보도문에는 북측이 평창동계올림픽 뿐 아니라 동계패럴림픽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명 규모로 파견하고 관련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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