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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부평교회의 돌연 세습 철회..그 배경은?



종교

    순복음부평교회의 돌연 세습 철회..그 배경은?

    세습 사실 외부에 알려져 부담..교회 내 분쟁도 우려

    순복음부평교회가 돌연 세습을 철회했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순복음부평교회가 장희열 담임목사에서 사위 이기성 목사로의 세습을 돌연 중단했다. 오는 3월 세습을 마무리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희열 목사의 사위 이기성 목사는 2015년 4월공동 담임목사로 교회 주보에 이름을 올렸다. 3년 동안 장희열 목사와 공동 목회를 한 뒤, 오는 3월 교회를 완전히 물려준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순복음부평교회가 지난 12일 장로교의 당회에 해당하는 목회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세습을 전격 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사도 운동이 세습 철회 배경?

    그 중 하나는 이기성 목사가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기성 목사가 일부 한국교회에서 교류 금지를 결정한 신사도 운동에 빠져 있고, 순복음부평교회 부목사로 있으면서 신사도 운동 관계자들을 초청해 집회를 열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성령 운동을 강조하는 순복음교회에서 신사도 운동 때문에 세습을 철회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장희열 목사도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기성 목사의 신학적 성향을 신사도 운동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순복음부평교회 역시 대표적 신사도 운동가로 알려진 손기철 장로를 초청해 집회를 열었을만큼, 신사도 운동을 배척하는 교회도 아니다.

    실제로 순복음부평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는 지난 9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신사도 운동은 이단성이 농후하다며 교류와 참여를 금지했다. 하지만 일선의 순복음교회 성도들은 스스럼 없이 신사도 운동으로 볼 수 있는 집회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세습을 철회한 진짜 배경은 무엇일까. 당초 순복음부평교회는 사위로의 세습을 조용히 마무리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난 2015년 이기성 목사의 공동 담임목회 감사예배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히 세습하려고 했는데..외부에 알려져

    하지만 이번에 신사도 운동 논란으로 사위 세습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고, 명성교회 등의 목회 세습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순복음부평교회 역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희열 목사는 "사위로의 세습이 노출이 됐다"며 "가뜩이나 세습으로 논란이 많은데, 지금 상황에서 (세습은) 아니"라고 밝혔다

    장희열 목사는 또 세습으로 인한 교회 내 분쟁도 우려했다고 말했다. 세습을 반대하는 일부 교인들이 교회에 남아있고, 이들이 이기성 목사의 신학적 성향을 문제삼아 외부 언론에 알린 상황에서 교회가 분쟁을 겪을 것을 염려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기성 목사는 오는 금요일까지 모처에 있는 기도원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희열 목사는 오는 금요 철야예배에서 이기성 목사를 단상에 세워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해명과 경과보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기성 목사의 설교를 좋아하는 교인들이 많다며, 이 목사에게 설교 목사를 맡길지 여부도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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