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남경필 '한국당 복당' 선언…"보수의 본가 재건"



국회/정당

    남경필 '한국당 복당' 선언…"보수의 본가 재건"

    南 "조조 돼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반박 "여포, 조조는 새(鳥) 두 번 쓴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을 탈당했던 남경필 경기지사는 15일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번의 정치적 선택을 하려 한다"며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중 한국당 경기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하나의 힘으로 건강한 보수, 똑똑하고 유능한 보수를 재건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수를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 그리고 당당하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복당의 명분으론 최근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함께 추진 중인 '중도-보수 통합'에 대한 반대, 즉 선(先)보수통합론(論)을 내걸었다. 그는 "1년 전 탄핵에 찬성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했다"면서 "1년이 지난 지금 바른정당은 스스로의 기회를 놓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다고 이를 만회하는 길이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보수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통합이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도 했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이 만들어지기에 앞서 옛 새누리당에서 탄핵과 맞물려 탈당 현상이 있을 당시 가장 먼저 탈당을 감행했던 인사다. 그와 조기 탈당을 함께 했던 김용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탈당 후 복당, 현재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남 지사는 보수 통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독주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는 대한민국의 미래보다 과거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며 "'적폐청산'이란 이름의 칼을 앞세우고 협치는 뒷전"이라고 비판했다. "독선에 빠진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을 보수의 역할이 절실하다"면서 "그렇기에 흩어지고 갈라진 보수가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남 지사의 탈당 및 복당을 놓고 여야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가 지난 14일 자신을 삼국지의 조조에, 문재인 대통령을 동탁에 각각 빗대며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조조가 될 것"이라고 하자, 경기도지사 경쟁자인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남 지사를 여포에 빗대며 "진영을 여러번 바꿨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의 비유와 달리, 동탁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이고, 남 지사는 여포로서 홍 대표를 잡기 위해 복당했다고 비꼰 셈이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조조의 조를 '새(鳥)'에 빗대며, "조조는 새 '조'를 두 번 쓴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