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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에 부산 영하 9.4도로 '뚝'…체감온도는 영하 13.9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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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 한파에 부산 영하 9.4도로 '뚝'…체감온도는 영하 13.9도(종합)

    부산지방기상청 "토요일 낮부터 평년기온 회복"

    12일 부산지방의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8.8도까지 떨어져 올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목도리와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새벽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 (사진=부산CBS 강민정기자)

     

    12일 부산지방의 수은주가 영하 9.4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부산지방 기상청은 주말 낮부터 차차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새벽 출근길 부산진구의 한 인도. 웅덩이에 고인 물이 아예 꽁꽁 얼어붙었다.

    두터운 점퍼와 목도리로 중무장을 하고 집을 나선 시민들의 입에서는 연신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청소업에 종사하는 정순자(61·사상구) 씨는 "내복까지 5겹을 껴입고 출근길에 나섰다"며 "그래도 너무 추워 몇 발짝 걷기도 힘든 데다, 얼굴은 마스크를 써도 떨어져 나갈 것처럼 춥다"고 혀를 내둘렀다.

    추위를 뚫고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도 롱패딩으로 온몸을 감싸보았지만, 뼛속까지 파고드는 찬바람에 코끝이 빨갛게 물들었다.

    고등학생 김서영(17·부산진구) 양은 "도무지 이 날씨에 교복 치마만 입을 수 없어 안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겉에는 롱패딩을 입고 나왔지만 동상에 걸릴 것 같다"며 버스에 올랐다.

    얼굴이 얼어붙을 만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부산지방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4도, 매서운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13.9도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6년 1월 24일 영하 10.2도를 기록한 이래 최근 들어 가장 추운 날씨고, 1월 추위로는 역대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한파로 기록됐다.

    특히, 영도구 영하 11.4도, 사하구 영하 9.6도, 부산진구 영하 9.3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쳤다.

    낮 최고기온도 영상 0.1도에 머물러 종일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 최강 한파에 부산에서도 '수도관 동파·도로 결빙'

    12일 부산지역 아침최저기온이 올들어 가장 낮은 영하 8.8도까지 떨어지면서, 웅덩이에 고인 물이 얼어붙은 모습.(사진=부산CBS 강민정 기자)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에 부산지역 수도관이 동파하고 도로가 얼어붙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중구 부평동의 한 전통시장 지붕 스프링클러가 동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119소방대는 누수 방지 작업을 하는 등 조처를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분쯤 기장군의 한 공장 앞 외부 수도밸브가 동파해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주변 도로에 얼어붙었다.

    또, 이날 오전 8시 25분과 5시 10분쯤 부산진구 범천동과 북구 구포동의 도로에서 각각 도로가 결빙돼 소방당국이 염화칼슘을 뿌려 얼음을 녹였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에도 이날 하루 3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추위는 13일까지 오전까지 이어지다 차차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겠지만, 낮부터는 기온을 회복해 영상 7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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