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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호선 연장' 해줄테니 건폐장 가져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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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서울시, '5호선 연장' 해줄테니 건폐장 가져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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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호선 자료사진
    서울시가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추진하면서 서울교통공사 방화차량기지와 인근에 위치한 방화 건설폐기물 처리장(집적구역)도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해당 지역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방화역 종점)을 김포시(통진읍)나 고양시(지축역)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장노선의 길이는 각각 25~30㎞, 14~15㎞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될 경우 5호선 종점 방화역 인근에 있는 방화차량기지는 연장노선이 끝나는 지역으로 이전하게 된다. 연장노선이 김포로 정해질 경우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를 지나는 노선이 유력하다.

    그런데 문제는 서울시가 방화차량기지 인근에 있는 건폐장도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주한 ‘5호선 방화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용역은 6월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 용역에는 방화 차량기지 및 건폐장 이전 이후 부지 활용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아직 해당 지자체와 논의된 바는 없다면서도, 차량기지와 건폐장을 묶어 ‘패키지 방식’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폐장도 같이 옮길 수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패키지로 같이 간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해당 지자체에서 수용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화 차량기지와 건폐장 부지는 각각 19만2천㎡, 21만㎡ 규모다. 서울시는 “건폐장에는 물 웅덩이 등 여유부지가 많고 건설폐기물 및 아스콘 처리업체와 운반업체들이 모여 있는 곳은 3만1천㎡에 이른다”며 “새롭게 들어설 건폐장 규모는 21만㎡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건폐장 이전 대상지로 떠오른 김포시와 고양시, 인천 검단 등 해당지역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건폐장에서는 건물철거과정에서 나오는 폐 콘크리트와 벽돌, 그리고 폐 아스콘을 분쇄해 레미콘공장이나 아스콘공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운반할 때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등 환경문제는 물론 대형 차량 통행에 따른 교통혼잡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방화 건폐장의 하루 처리물량은 서울시 전체 건설폐기물 처리량의 10% 수준인 2500톤에 이른다.

    김포시의회 정왕룡의원(더불어민주당)은 “차량기지를 받는 것도 아주 부담되는 요인인데 건폐장까지 들어오면 김포시 환경이 굉장히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에서는 당초 강동구나 금천구 등 3개 정도의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자원순환단지를 만들어 건폐장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었는데 건폐장이 갑자기 ‘끼워팔기 상품’이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차량기지는 철도가 들어오면 당연히 따라와야 할 부수시설이지만, 건폐장까지 패키지로 하면, 김포는 못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고양시 역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건폐장 설립은 주민들이 수용할 수 없고,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며 “패키지로 하면 (노선연장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검단지역도 신도시 개발 수요로 골재 수급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건폐장 이전 검토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검단지역 주민들은 5호선의 종점이 아닌 단순 경유지인데도 건폐장 이전지로 거론되는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검단신도시 연합대책위원회 조개돈 사무국장은 “검단은 인천 땅인데, 이곳에 건설폐기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자체 해결해야 할 건폐장 이전 문제를 지하철 노선 연장을 구실로, 인근 지자체로 떠넘기려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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