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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탈당은 '하게 되겠죠'…한국당 복당은 'NO'"



정치 일반

    원희룡 "탈당은 '하게 되겠죠'…한국당 복당은 'NO'"

    - 제주공항 복구중…안전 최우선
    - '탈당' 남경필보다 내 고민 더 깊어
    - 한국당 복당? 국민들 동의 안할것
    - 바른-국민 통합, 명분 분명치 않아
    - 유불리 따라 당 오가는 정치 안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원희룡 (제주지사)

    폭설로 공항 전체가 마비된 제주공항. 그저께 밤부터 슬슬 비행기가 결항되기 시작했는데요. 어제 오전 8시 33분부터는 완전히 마비가 됐습니다. 지금이 8시 3분이니까 24시간째 지금 그 상태인 겁니다. 수천 명의 승객들이 제주도에 발이 묶여 있고요. 숙소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냥 공항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데 그런 승객만 2500명이 넘는다고 그럽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사실은 원희룡 지사한테 바른정당 탈당 문제, 정치 문제 인터뷰를 하려고 섭외를 해 두었는데 이런 상황이 터져버려서 이분한테 질문거리가 많아졌네요. 만나보죠. 원희룡 제주지사입니다. 원 지사님, 안녕하세요.

    ◆ 원희룡>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이고, 지금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완전히 폐쇄가 되면서 무더기 결항 상태. 2500명이 공항에서 노숙. 지금 상황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도 차원에서는.

    ◆ 원희룡> 우선 아침 새벽 3시부터 제설 작업을 다 해가지고요. 활주로는 현재 괜찮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온 비행기가 7시에 1대 도착했는데.

    ◇ 김현정> 착륙은 했어요?

    ◆ 원희룡> 네. 도착했는데 다시 좀 결항이 되다가 지금 8시 좀 넘어서는 지금 출발, 도착들이 지연은 됐습니다마는 이제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돼가지고요. 지금 조금씩 소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저희는 착륙한 것만 한 대 있다라고 파악하고 있었는데 이륙도 8시부터는 시작되는 거군요?

    ◆ 원희룡> 8시 조금 지나서요. 이제 곧 시작할 겁니다.

    ◇ 김현정> 이제 곧 시작.

    ◆ 원희룡> 왜냐하면 아까도 들었습니다마는 그러면 비행기 뜰 시간에 맞춰서 공항 오라 그래야지 그러시는데. 저희들도 그런 점 때문에 혹시 문제가 있는 가를 지난번도 그렇고 이번에도 아주 실시간으로 체크를 하고 있는데 이렇습니다. 눈이 한 30분 폭설이 내리다가 갑자기 햇볕이 나면서 개요.

    ◇ 김현정> 또 쨍해요.

    ◆ 원희룡> 그러면 그때 비행기들이 빨리빨리 이륙을 해야 됩니다, 착륙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데 손님들이 탑승 수속하고 비행기에 타서 대기하는 시간까지는 최소한 1시간 가까이가 걸리잖아요. 그러면 날씨가 불규칙하니까 대기했다가 한 대라도 더 띄우게 하기 위해서 이건 불가피한 거고요. 만약에 이게 몇 시간 동안 못 뜨는 게 확실하다 그러면 저희들이 인근 숙소로 안내하면서 2시간 전에 문자를 보내드리니까 그때 나오십시오, 이렇게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하는 시스템은 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그 시스템을 운영하기에는 너무 날씨가 왔다 갔다 했고 또 적체된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까 일단 날씨가 좋아지면 바로 띄워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를 시킬 수밖에 없었고.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까?

    ◆ 원희룡> 현재 그런 상황이고요. 저희들도 지금 실시간으로 저희들이 계속 체크를 하고 있고 우리 도청이나 관련 기관들이 전부 공항에 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공항의 관제탑이나 항공청에서도 참 미안해하면서도 이거 그러다가 사고나면 어떻게 합니까?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이 많으신데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함께 이걸 대처를 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모포라든지 매트리스라든지 물이라든지 이런 건 좀 충분히 어떻게 다 배급이 됐나요?

    ◆ 원희룡> 그것은 2년 전에는 좀 부족해 가지고 문제가 있었는데요. 그 후에 매뉴얼에 따라서 정해진 대로 다 가동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행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 오늘 제주 상황이 워낙 지금 비상상태라서 저희가 원래 이제 정치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 이야기를 하는 게 편하지는 않습니다마는 마음 편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예정을 했던 바니까, 지사님. 정치 질문도 청취자들께 전해 드려야겠습니다.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탈당이 예고됐던 이학재 의원은 어제 심사숙고 끝에 바른정당에 남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특히 남경필 지사 탈당 보는 마음이 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 원희룡> 우리 남경필 지사는 원래 많은 대화도 하고 고민도 같이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거라는 것은 미리 듣고도 있었고요. 예상도 했습니다마는 저는 고민이 좀 더 깊습니다.

    ◇ 김현정> 남 지사보다. 어떤 지점입니까?

    ◆ 원희룡> 왜냐하면 새누리당을 나왔을 때는 정말 박근혜 정권에 최소한의 상식도 없고 몰염치한 그런 점에 대해서 소위 보수라는 정치 세력이 완전히 탈바꿈해서 새롭게 태어나야 되겠다라는 각오로 나온 것 아닙니까? 그게 안 된다 싶어서 나온 건데.

    ◇ 김현정> 그렇죠.

    ◆ 원희룡> 그러면 지금 들어갔을 때 그게 되는 거냐. 물론 내가 들어가서 만들겠다, 이럴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국민들이 받은 상처나 한국당의 현재의 모습을 평가하는 것이 그렇게 동의할 수 있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 김현정> 지금 복당하는 것, 지금이 들어갈 준비가 됐느냐에 대해서 많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 않는 것 같다.

    ◆ 원희룡> 현재 한국당의 모습이 제대로 국정의 중심을 잡아주고 제대로 견제 역할, 보수정치의 중심으로서 평가를 할 수 있겠냐라는 부분에서 아직 한참 멀었다는 거죠.

    ◇ 김현정> 한참 멀었다. 그러면 일단 한국당 복당은 그러면 사실 지금으로서는 고려하고 계시지 않는다는 말씀이네요.

    ◆ 원희룡> 고민이 더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복당을 한다면 그 어떠한 힘과 내용을 가지고 당을 바꿔나갈 건지에 대해서 분명한 생각과 방안들이 있어야 되겠죠. 단순히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가는 것. 아휴, 그것 때문에 나왔던 건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복당 아니다. 그러면 복당 아니지만 탈당은 또 할 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바른정당, 국민의당하고 통합을 하려는 거기 때문에 이 통합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거기 남아 있을 수 없는 상황.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원희룡> 그렇게 되겠죠. 바른정당이 참 어려운 결심을 하고 이제 탈당을 해서 나왔는데 그 후에 많이 좀 어려워졌죠.

    ◇ 김현정> 그렇죠.

    ◆ 원희룡> 세력도 많이 위축이 됐고 그리고 과연 국민들이 바라는 이 정치 세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그동안 많은 시간들을 놓쳐 왔잖아요. 물론 어렵기 때문에 지금 많은 고비에 서 있는 건 사실이지만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또 다른 문제죠. 그리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여러 가지 그동안 정치의 과정이나 사실은 추구했던 바들이 공통점도 있겠지만 다른 점도 많은데 그런 점에 대해서 과연 어떤 것들이 공통점이고 앞으로 어떤 정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나가는 건지에 대해서 과연 충분한 구성원들 간의 공유와 국민들에게 그 중심을 뚜렷이 해서 보여주는 게 됐는지 통합의 중심의 깃발이 분명한지에 대해서 저도 그 부분이 분명치 않다고 보입니다.

    ◇ 김현정> 분명치 않다. 통합의 명분이 분명치 않다라는 생각.

    ◆ 원희룡> 그렇습니다. 정치적으로 어려워서 그냥 합치고 보자라는 무조건적인 통합주의라면 그것도 또 하나의 정치공학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고요. 정치공학적인 움직임만 가지고는 이 정치, 다가오는 정치 일정의 그 폭풍우들을 헤쳐나갈 지속성과 확장성이 힘들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원 지사님.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 통합 찬성하는 분들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시지만 오늘 그걸 가지고 논하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에 일단 원 지사님 의견. 이 통합은 바람직하지는 않다. 적절한 방법으로 가고 있지 않다라는 말씀으로 확인을 하고. 그렇다면 그냥 바른정당에서 탈당 안 하고 계시면 그 통합을 어쨌든 가는 거거든요. 탈당을 생각할 수밖에 없으신 거네요?

    ◆ 원희룡> 지금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의 통합이 일부 분들에 의해서 추진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귀착이 될지를 보고요. 그 상황에 맞게 제가 우리 정치적인 동지들 그리고 많은 지지자분들과 폭넓고 깊은 논의들을 해서. 왜냐하면 이건 하나의 선택은 책임을 져야 되는 거고 되돌릴 수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럼 원 지사님, 탈당은 아직 결심한 상황은 아니다, 상황을 보겠다 말씀하셨지만.

    ◆ 원희룡> 상황을 본다는 것보다도요. 우리 사실은 함께해 왔던 분들도 고민도 많고 어떤 분들에 따라서는 생각이 갈리기 마련입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 원희룡> 의논을 하고 수렴을 해서 결정을 해 나가겠습니다.

    ◇ 김현정> 이것만은 분명합니까? 탈당한다고 해도 설사 탈당을 한다 해도 한국당 복당은 아니다. 이건 분명합니까? 지금으로서는?

    ◆ 원희룡> 말씀드렸던 것처럼 단순히 유불리에 따른 당을 오가는 것은, 그런 무게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니라는 입장은 분명하시네요. 설사 탈당해도 그러면 나는 무소속 지대에 있는 것이지 복당. 즉, 남 지사나 김세연 의원의 길을 가지는 않겠다는 이런 고민을 지금 하고 계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 원희룡> 고민의 핵심은 국민들이 지금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국가가 한쪽으로 치우쳐가는 부분들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 중심을 잡으려면 야당의 견제가 공감을 얻어야 되는데 자기 과거를 반성하고 버리는 모습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희생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절망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 근본 동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 속에서 구체적인 누구랑 손잡고 누구랑 함께할 것인가가 결정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제주 상황 잘 정리해 주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원희룡>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제주도 원희룡 지사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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