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사회 일반

    청소년들, 집단 입당 시도 한국당에서만 제지

    한국당 "애들이 뭘 안다고"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왜 자유한국당은 저의 입당을 막는 것입니까"

    청소년들이 당원가입서를 들고 여의도를 찾았다.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그리고 자유한국당. 각 정당을 직접 찾아간 청소년들은 한 정당에서만 출입을 거부당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청소년 정당가입 권리 요구를 위한 제 정당 입당원서 제출 퍼포먼스 행진' 영상을 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 속 10대 청소년 30여 명은 '청소년 참정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걷는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청소년은 "청소년 인권에 관심을 갖는 의원들이 계시지만, 청소년 당원이 없기 때문에 당론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당원가입 연령 제한 폐지 필요성을 촉구한다. 현행법상 만 19세 미만의 국민은 투표는 물론, 당원가입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행진하던 청소년들은 각 정당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었지만,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는 출입을 거부당한다. 경찰에 가로막힌 청소년들 앞에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나타나 "시위하고 그러면 안된다. 협조 안 해드리겠다"고 말한다.

    행사 주최 측이 "자유한국당 입당을 희망하는 청소년분이 오셨는데, 입당 원서는 받으실거죠?"라고 묻지만 묵묵부답이다. 당사로 돌아가던 이 관계자는 "애들이 뭘 안다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세한 정책 입장에 차이는 있겠지만, (행진)당일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바른정당은 모두 청소년 참정권 보장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며 "행진을 준비하며 각 정당들에 공문을 보내고 협의하는 전화통화도 했다. 행사 취지, 개요, 행진한다는 내용 등을 분명히 (공문에) 넣었으나 한국당 측이 당일 갑자기 '이런 시위인 줄 몰랐다. 이런 식으로 청소년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면 곤란하다'며 말을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원이 당사로 들어오라고 하다가, 또 갑자기 3명만 들어오라고 하는 등 계속 말을 바꿨다. 우리가 보낸 공문 등을 청소년이란 이유로 가볍게 보다가 현장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영상 말미에 "대다수 국가에서는 당원가입 자격연령을 법으로 규제하지 않는다.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해 정당법 제 22조 개정이 시급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서채완 변호사는 "민주주의는 한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들에게 정치 참여 권리가 차별없이 보장될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며 "민주주의의 실현은 정당을 설립하고, 가입하며, 활동할 수 있는 권리가 모든사람에게 기본권으로 보장될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