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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SK 김선형의 존재감

    김선형. (사진=KBL 제공)
    SK는 지난해 10월17일 현대모비스전 후 충격에 빠졌다. 에이스 김선형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음날 수술대에 오른 김선형은 재활까지 최소 12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고작 2경기를 치른 시점이었다.

    SK는 김선형 없이도 상위권을 질주 중이다. 김선형 없는 31경기에서 20승11패를 거두면서 22승11패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이제 단단해지고, 팀에 체계가 잡혔다"면서 "승패를 떠나 김선형이 없을 때 선수들이 뭘 해야 할지 안다. 예를 들면 최원혁은 초반에 수비를 해주고, 정재홍은 상대 존을 깨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선형이 돌아오면 대권에 도전할 힘이 생기는 SK였다.

    그런데 김선형의 복귀가 미뤄졌다. 당초 1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박차를 가했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뎠다. 2월 복귀도 미지수다. 6라운드에 10~15분씩 투입한 뒤 플레이오프부터 정상 가동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사실 김선형이 뛸 때와 김선형이 빠졌을 때 SK의 기록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오매불망 김선형을 기다린다. 수치에서 드러나지 않는 김선형의 존재감 때문이다.

    SK는 외국인 선수 중 정통 빅맨이 없다. 문경은 감독도 "상위 팀 중 가장 높이가 낮다"고 말한다. 결국 스피드로 높이의 약점을 메워야 한다.

    하지만 김선형의 공백으로 선수 운용에 한계가 생겼다.

    문경은 감독은 "높이를 스피드로 커버하려면 김선형이 필요하다. 정재홍, 최원석에 편법으로 최준용까지 쓰고 있다"면서 "애런 헤인즈에게 어시스트를 맡기고 있다. 사실 수비를 하려면 최부경, 최준용을 넣어야 높이 싸움이 된다. 그런데 헤인즈가 수비를 몰고 빼주는 것을 고려해 외곽에 변기훈, 정재홍을 쓰면 수비 높이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형이 있었으면 4쿼터에 볼 핸들러가 2명이라 최부경, 최준용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서 "김선형이 없어 경기당 평균 10점, 속공 2~3개, 어시스트 5~6개까지 20~30점이 빠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선형이 빠지면 상대도 수비 부담을 던다. 라인업 싸움에서 SK가 불리하게 시작한다는 의미다.

    문경은 감독은 "현역 시절 내가 득점을 못해도 상대 공격을 약하게 만들었다. 수비 전문 선수가 붙었기 때문"이라면서 "김선형도 김태술(삼성), 전태풍(KCC) 등이 쉽게 매치업을 못해 천기범(삼성), 신명호(KCC) 등이 나올 때가 있다. 최원혁 등이 나가면 아무래도 상대가 편하게 매치업을 한다. 궁여지책으로 상대가 존을 서게 속공이 안 되더라도 큰 선수 5명을 투입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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