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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피멍폭행' 부산대병원 대리수술도 23차례나



부산

    '전공의 피멍폭행' 부산대병원 대리수술도 23차례나

    경찰, 부산대병원 의료교수진 3명 대리수술·상습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

    후배 전공의 피멍폭행에 이어 대리수술 의혹도 경찰수사로 밝혀진 부산대병원(사진=부산CBS 자료창고)

     


    고막이 찢어지고 피멍이 들 정도로 전공의를 폭행해 공분을 산 부산대병원 교수가 23차례나 대리수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대리 수술혐의로 부산대병원 A(50) 정교수와 파면된 B(39)교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B교수에게 후배 전공의를 상습 폭행한 혐의를 추가 적용하고, 같은 혐의로 C(34) 조교수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A 교수는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가량 자신의 수술 일정이 출장이나 외래진료와 겹치는 경우 같은 과 후배인 B교수를 시켜 23차례 대리 집도하게 한 뒤 본인이 수술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교수는 이같은 수법으로 환자들에게 1천420여만 원의 특진료를 더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리수술을 집도한 B교수는 앞서 2013년 8월부터 2년가량 수술실에서 후배 전공의가 환자 관리를 못 한다며 50여 회에 걸쳐 전공의 11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대병원 선배교수에게 상습폭행으로 피멍이 든 피해 후배 전공의 모습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실 제공)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교수의 전공의 폭행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234건의 수술기록을 모두 분석해 23건의 대리수술을 입증하고, 부산대 전공의를 불러 폭행 피해 여부를 일일이 조사했다.

    B교수에게 폭행당한 전공의들은 고막이 파열되거나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사진이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수사결과 언론에 알려진 B교수뿐만 아니라 C(34) 조교수도 전공의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C 교수는 2012년 10월부터 3년가량 당직실에서 후배 전공의에게 뒷짐을 지고 머리를 땅에 박도록 하는 일명 '원산폭격'을 강요하고 야구방망이 엉덩이를 때리는 등 10차례에 걸쳐 전공의 12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B 교수는 지난해 11월 27일 파면 조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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