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2번째 기자회견이자 올해 첫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구내식당을 깜짝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마친 뒤 임종석 비서실장과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등과 함께 청와대 구내식당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식당 입구에 마련된 식권함에 식권을 넣은 뒤 일반직원들처럼 줄을 서서 직접 배식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의 구내식당 식사가 처음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수송부와 시설부, 조리부 등 청와대 기술직 공무원 9명과 오찬을 함께 했는데, 당시에는 대통령의 오찬 참석 직원들에게 사전 연락이 갔었다.
그러나 이날은 어떤 예고도 없이 문 대통령이 구내식당을 방문했고, 식사 중이던 직원들이 크게 놀라며 대통령을 반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내식당에 있는 테이블 중 하나가 '예약석' 형태로 비워져있었지만 직원들은 특정 수석실이나 비서실이 예약한 것으로 짐작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구내식당 방문이 전혀 예고되지 않은 것이어서 많은 직원들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