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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별명은 '김형'…저만 있으면 무조건 우승이래요"



사회 일반

    김연경 "별명은 '김형'…저만 있으면 무조건 우승이래요"

    - 원정경기하러 9시간씩 이동하기도
    - 소속팀, '조 6위 → 1위' 성적 급상승
    - 동료들 "김연경 있으니 무조건 우승이지"
    - 현지 팬들도 알아봐… "김형, 짜이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연경 (배구 선수)

     

    배구계의 호날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 한국, 일본, 터키에 이어서 중국까지 제패한 배구 여제 하면 바로 떠오르는 얼굴이 있죠. 바로 김연경 선수입니다. 중국으로 건너간 게 지난 10월인데요. 중국이야 워낙 인구가 많고 그래서 키 큰 선수도 많기 때문에 과연 김연경이 중국에서도 통할까 했습니다마는 역시 김연경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에 조 최하위였던 소속팀이 이번에는 조 1위로 1라운드를 통과했습니다. 과연 2라운드도 잘 치러서 그야말로 중국까지 재패할 수 있을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정말 반가운 목소리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의 김연경 선수 연결해 보죠. 김연경 선수 안녕하세요.

    ◆ 김연경> 안녕하세요?

    ◇ 김현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연경>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웃음)



    ◇ 김현정> 중국에서도 지금 혼자 사시는 거죠?

    ◆ 김연경> 네, 혼자 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어떻게 떡국은 끓여 드셨어요, 새해에?

    ◆ 김연경> 아니요. 1월 2일날 원정 경기가 있어가지고 31일날에 다른 도시로 가서 떡국 이런 건 잘 못 먹고 친구들이랑 같이 시간 보냈어요.

    ◇ 김현정> 원정경기만 아니었어도 김연경 선수는 혼자 끓여 먹었을 거 같아요. 요리도 보니까 꽤 하시던데.

    ◆ 김연경> 네 좀 조미료를 많이 넣기는 하는데요. (웃음) 그래도 맛은 그래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 김현정> MSG를 이용한 그 맛? (웃음) 중국 생활 4개월 차죠?

    ◆ 김연경> 4개월 정도 됐어요.

    ◇ 김현정> 어떻게 적응은 다 된 겁니까, 어떻습니까?

    ◆ 김연경> 아무래도 해외 생활 많이 하다 보니까 적응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동이 좀 많아요. 원정 가고 이럴 때 진짜 중국이 크긴 크구나라는 생각이 또 들기도 하고요.

    ◇ 김현정> 진짜 먼 도시까지 갈 때는 얼마나 가야 돼요?

    ◆ 김연경> 비행기로 2-3시간 가는 건 기본인 거고요. 버스나 비행기도 기차에서 7시간, 8시간 많으면 9시간 정도까지 그런 이동거리가 계속 있어서요. 그런데 이것도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라고 얘기들을 하니까, 다행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더라고요.

    ◇ 김현정> 터키에서 그렇게 잘나갔는데 중국으로 건너간 이유는 뭐예요, 결정적인 계기는?

    배구 김연경 선수 (사진=SNS)

     

    ◆ 김연경> 결국은, 조금의 변화가 필요했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었고 또 중국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 여자 배구 랭킹에 1위로 올라가 있고, 같은 아시아 선수인데 걔네는 왜 이렇게 잘하지라는 생각에 호기심도 있었고 배울 수 있는 건 배우고 또 내가 가르쳐줄 수 있는 건 또 가르쳐주자라는 생각에 옮기게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중국에도 여러 팀들이 있는데 제일 잘하는 팀에 간 게 아니라 사실은 좀 하위권에 있는 팀을 골라서 갔습니다. 도전이에요. 어떻게 보면 좀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어요. 괜히 거기 갔다가 팀 성적이 안 나오면... ‘에이~ 김연경도 안 되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김연경 선수는 오히려 그 팀을 골라가면서 내가 한번 해 보겠다, 되는지 안 되는지 해 보겠다 이런 것도 있었던 거예요?

    ◆ 김연경> 항상 1위를 했었던 팀보다는 중위권이나 하위권에 있었던 팀을 어느 정도 상위권으로 올려놓을 수 있으면 더 좋은, 더 뿌듯한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어서 결정하게 된 것도 있어요.

    배구 김연경 선수 (사진=SNS)

     

    ◇ 김현정> 아니나 다를까 지난 시즌에 조 6개 팀 중에 6위였던 상하이 팀이 이번에는 조 1위로 1라운드 통과한 거죠?

    ◆ 김연경> 네. 1라운드 통과했어요, 1위로.

    ◇ 김현정> 얼마나 기분 좋았어요?

    ◆ 김연경> 기대를 안 하고 있어서 그런지 너무 좋았고요. 지금 분위기는 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또 욕심이 나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선수들이 좀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약간 의문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김연경이 있는데 무조건 우승이지’라는 그런 생각들을 하고 그런 얘기들도 하고 해서요. 그것만으로 해서는 안 되는데 그런 생각을 가끔 하기는 하는데요. (웃음) 그래도 그렇게들 얘기는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제가 그냥 저 칭찬받는 것 같이 기분이 너무 좋아요. 김연경 있는데 우승해야지, 이런 얘기를 동료들이 한다는 거잖아요, 지금.

    ◆ 김연경> 네. 동료들이 그런 식으로 얘기들을 해 줘요.

    ◇ 김현정> 참 동료들의 자랑, 팀의 자랑이 벌써 됐네요. 도대체 김연경 선수 가는 곳마다 그렇게 잘해내는 비결은 뭐예요? 그냥 타고나는 겁니까?

    ◆ 김연경>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웃음) 결국은 분위기인 것 같아요, 분위기. 제가 와서 뭐를 하나 더 하는 것보다도 분위기 좋게 연습을 하고 분위기 좋게 시합을 하다 보니까 그거를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여러분 기억하시죠? 선수권 나갔을 때나 올림픽 나갔을 때 으쌰으쌰 하는 역할을 제일 잘해요. 물론 경기도 제일 잘하지만 기를 불어넣어주는 그 역할도 김연경 선수가 기가 막히게 해내잖아요. 그런 게 중요한 거죠?

    ◆ 김연경> 네. 좋을 것 같아요, 제 생각은 그래요.

    ◇ 김현정> 중국분들도 이제는 많이 알아보고 많이 응원해 주고 중국팬도 많이 생겼습니까?

    ◆ 김연경> 진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바로 알아봐주시고 또 인사도 해 주시고. 짜요짜요~ 힘내라고. (웃음)

    ◇ 김현정> 짜요짜요도 해주시고 (웃음) 김연경을 어떻게 불러요, 중국어로?

    배구 김연경 선수 (사진=SNS)

     

    ◆ 김연경> jīn yan jǐg 이요.

    ◇ 김현정> 지롼징? (웃음) 어렵네요. 별명이 김형이라면서요, 김형?

    ◆ 김연경> 김형이라고 부른대요, 중국에서는.

    ◇ 김현정> 왜 여자한테 형이라고 불러요?

    ◆ 김연경>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누나’라고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는 ‘우리 형’ 약간 이런 느낌으로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진롼징 형님이에요. (웃음)

    ◆ 김연경> 그래서 항상 시합 끝나고 나가면 다들. (웃음)

    ◇ 김현정> 형님, 형님? (웃음) 김연경 선수 유쾌합니다. 유쾌한 성격이기 때문에 외국 생활 그렇게 오래했는데 그래도 좀 덜 외롭게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새해 중국 리그 우승 이건 소망이다, 이미 말씀하셨고. 배구 상관없는 소망은 없어요, 개인적인 소망?

    ◆ 김연경> 배구 상관없이요? 애인 생겼으면 좋겠다, 이런 거요?

    ◇ 김현정> 네, 그런 거요. (웃음).

    ◆ 김연경>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런 거 해야 되는 건가요. 결혼을 해야 되겠다, 이런 거 이야기 해야 되나요? (웃음)

    ◇ 김현정> 이렇게 실력 좋고 잘 뛰는데 사랑이야 열심히 하다 보면 쫓아오는 거고 일부러 사랑을 쫓아갈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 김연경> 네. (웃음)

    ◇ 김현정> 국민들에게, 고국의 팬들에게도 새해 인사 겸 한마디 하시겠어요?

    ◆ 김연경> 항상 응원해 주시고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고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김연경 선수도 새해 건강하시기를 새해 모든 것 잘 이루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목소리 오랜만에 들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김연경 선수.

    ◆ 김연경> 저도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화제의 인터뷰. 정말 오랜만에 뉴스쇼 출연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선수예요. 배구선수, 김연경 선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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