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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까 말까’ GS칼텍스의 이소영 딜레마



농구

    ‘낼까 말까’ GS칼텍스의 이소영 딜레마

    복귀 향한 큰 관심에 선수도 상당한 스트레스 호소

    GS칼텍스의 '에이스' 이소영은 2012~2013시즌 데뷔 후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부상 회복 후 출전 여부가 선수 본인은 물론, 소속팀의 미래 구상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두 갈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도 쉽지 않다.

    GS칼텍스와 차상현 감독의 고민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최하위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 때문이 아니다. 계속되는 부상자 때문에 완전한 전력을 갖춰 경기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다.

    시작은 ‘에이스’ 이소영이었다. 이소영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시즌 개막 후 알짜 신인 한수진과 기대주 이영, 외국인 선수 듀크가 차례로 다쳤다. 가장 최근에는 GS칼텍스를 받치는 기둥 가운데 한 명인 표승주가 지난 6일 경기 도중 블로킹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려 오른쪽 발목 바깥 인대가 파열됐다.

    주전과 백업 자원을 가릴 것 없이 계속되는 부상에 당장 경기에 나설 선수 구성도 완벽하게 채울 수 없게 된 차상현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코트 안팎에서 존재감이 컸던 표승주가 쓰러지며 이를 대신할 자원은 김진희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차상현 감독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이소영의 이른 코트 복귀가 더욱 탄력을 얻게 됐다.

    처음 다쳤을 때만 해도 이소영은 올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빠른 회복 덕에 이소영은 현재 팀 내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6일 한국도로공사 원정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경기장 분위기를 익히며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을 직접 배구팬에 증명했다.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가 열린 지난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차상현 감독은 “매일 (이)소영이의 상태를 점검했다. 훈련이 끝나고 개인 보강을 시키고 있다”면서 “현재 소영이가 100%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더욱 커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차 감독은 “소영이가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경기 흐름에 따라 투입할 것이다. 연습과 경기는 분명 다르지만 몸 상태가 준비됐는데도 투입하지 않는 것도 잘못된 것”라며 “다만 (소영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투입해서 제2의 불상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다.

    사실상 코트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이소영이지만 부상 이전의 점프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마지막 물음표다. 차상현 감독은 “소영이는 점프로 경기했던 선수인데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여전한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무릎 인대 파열의 큰 부상에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이소영의 투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는 이소영 본인에게도 스트레스다. 차상현 감독과 GS칼텍스 관계자는 이소영의 복귀를 향한 기대 이상의 큰 관심에 선수 본인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이소영은 인터뷰 요청도 정중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코트 복귀를 예고했다.

    이소영의 복귀는 GS칼텍스가 고민을 덜어낼 큰 힘이다. 하지만 새로운 고민을 안길 수밖에 없는 선택이다. 바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이다.

    이소영은 올 시즌 예정대로 활약했다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시즌 개막 전 불의의 부상으로 FA 자격 취득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팀 상황이, 또 이소영의 상황이 달라졌다. 이소영의 코트 복귀가 임박해지며 FA 자격 취득 여부가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FA 자격 취득 기준을 산정할 때 정규리그의 1/4 이상 소화하면 해당 시즌을 정규 소화한 것으로 인정한다.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아도 해당 경기는 공식 출전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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