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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北 코피만 터트릴 수 없나… 美행정부 일각서 논의”



미국/중남미

    WSJ "北 코피만 터트릴 수 없나… 美행정부 일각서 논의”

    • 2018-01-09 15:23

    트럼프 행정부 일각서 대북 제한적 선제타격 방안(코피 전략)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남북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외과수술식 제한적 선제타격 방안, 이른바 ‘코피 전략’이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북한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WSJ는 이날 ‘북한이 누그러지는 신호 속에서 긴장은 부풀어 오르고 있다(Amid Signs of a Thaw in North Korea, Tensions Bubble Up)’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기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료들이 한반도에서 전면전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방안을 조용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안은 ‘코피 전략(bloody nose strategy)’이라고 불린다고 밝혔다. 북한이 보복에 나서지 않을 수준에서 핵이나 미사일 도발에 대응, 제한적으로 표적을 타격하면서 북한에 경고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악관 내에서도 이것이 엄청나게 위험한 발상이며, 과연 실현가능한가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WSJ는 밝혔다. 북한이 비무장지대 위쪽에 배치한 포대를 총동원해 서울로 포사격을 가할 수 있고, 더욱 위험한 것은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WSJ는 남북 대화가 올림픽을 넘어 의제를 확장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전제조건들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대화 전에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중단해주길 요구하고 있고, 반대로 미국은 대화의 목표는 북한의 핵전력 제거여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WSJ는 이를 두고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WSJ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군사옵션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쪽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와일드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낭비라는 말을 하는가하면, 최근에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을 갖고 있다’는 발언으로 북한을 도발하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김정은 위원장과 전화통화 할 수 있다며 외교적 해법을 지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WJS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고위급 회담 등으로 몇 달 동안은 조용하겠지만, 외교적 해결 노력이 더 진전될 수 있을지 여부는 올해 중반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유보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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