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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0]"여러분은 지금 올림픽 최초의 역사를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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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G-30]"여러분은 지금 올림픽 최초의 역사를 밟고 있습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의 장소' 오는 2월 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강원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역대 올림픽 사상 최초의 개폐회식 행사 전용 시설이다.(이한형 기자)
    오는 2월 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지구촌의 이목이 꼭 30일 뒤면 이곳에 집중된다. 오는 2월25일 폐회식까지 17일 열전이 펼쳐지는 동안 올림픽 성화가 타오를 곳이다.

    대회 G-30을 하루 앞둔 9일 북한의 대회 출전이 전격 결정되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2월 9일 남북한이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무려 11년 만에 공동 입장할 것이 사실상 확정된 개회식에는 전 세계의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바로 그 역사적인 행사가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은 이미 지난해 7월 완공돼 개회식 예행 연습이 한창이다. 현재는 우려를 낳고 있는 혹한 대책으로 방풍벽 공사도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이면 이 작업도 마무리돼 그야말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손님 3만5000 명을 맞을 채비도 완료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2월 26일 열전을 마무리하고 올림픽기를 차기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에 넘길 폐회식은 물론 오는 3월 9일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과 18일 폐회식까지 펼쳐진다.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경기장 못지 않게 중요한 장소다. 어쩌면 올림픽 역사에 최초이자 단 한번뿐인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애증의 올림픽스타디움? 역사적인 장소다

    사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은 애증의 장소다. 앞서 언급한 2개 대회 개·폐회식 등 4번의 행사만 치르고 철거해야 하는 시설이다. 물론 메인을 차지하는 올림픽프라자는 이후 올림픽기념관 등 문화, 스포츠 시설로 활용된다.

    그러나 이 건물과 함께 5000석을 빼고 펜타곤(오각형) 모양의 남은 4개 면을 차지하는 가변석(3만 석)과 가설 건축물은 대부분 없어진다. 약 1200억 원의 공사비를 들인 것을 감안하면 아깝지 않을 수 없다.

    당초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펼쳐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을 하지 않아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 여러 논의를 거쳤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강릉종합운동장 리모델링도 논의됐지만 평창 주민들의 반발로 정부에서 새로 행사장을 만드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사실 경제올림픽을 표방한 만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활용도 논의가 됐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서 단호하게 올림픽스타디움 신축을 밀어붙여 백지화됐다"고 귀띔했다. 한 행사당 약 300억 원의 돈이 드는 값비싼 장소가 들어서게 된 이유다.

    '연극, 아니 대회가 끝나고 나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은 대회 이후 올림픽프라자 등 일부를 남기고 대부분 시설이 철거된다.(이한형 기자)
    하지만 이미 건물은 이미 올라섰다. 남은 일은 얼마나 개·폐회식을 잘 치르느냐다.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올림픽스타디움은 24만 ㎡ 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의 시설로 자못 웅장함을 자랑한다.

    특히 생각을 바꾸면 올림픽 역사에 남을 개·폐회식이 될 수도 있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은 역대 올림픽 최초의 행사 전용 시설이기 때문이다. 이전 대회의 개·폐회식은 기존 시설에서 치렀거나 사후에도 활용이 가능한 장소에서 치러졌다. 2006년 토리노, 2014년 소치 대회 개·폐회식장은 축구장, 2002 솔트레이크와 2010년 밴쿠버 대회는 미식축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은 미증유의 시설이다. 또 올림픽 이후 대부분이 철거되기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실제 상으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러기에 사람들의 기억에만 남는 개·폐회식이 될 수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998년 서울올림픽이야 30년이 지났어도 개·폐회식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이라는 유산을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평창 대회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우리 생애 단 한번뿐인 개·폐회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라지는 만큼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혹한 대책 있다' 그래도 춥다면? 겨울올림픽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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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는 끝났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바로 혹독한 추위다. 해발고도 700m가 넘는 평창군 횡계리 일대는 최근 10년 2월 평균 기온이 영하 4.5도였다. 2008년에는 영하 14.8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바람도 거세다. 지난 10년 간 대관령의 평균 풍속은 초속 3.6m였고, 최대 풍속은 12.9m나 됐다. 스타디움 밖에 세워진 높이 25m 성화대 등에서 10초 안팎의 TV 뉴스 클로징 멘트 작업을 했다는 한 방송 기자는 "매서운 바람에 마이크를 쥔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2월 9일 오후 8시 평창 기온은 영하 7.7도로 예상된다. 체감온도는 영하 14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개회식이 끝나는 10시 무렵이면 기온은 더 떨어진다. 개회식에 앞선 개막 공연은 6시부터 시작된다.

    안전 검색 등 관중 입장은 더 먼저 이뤄진다. 여기에 3만5000 명의 퇴장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6시간 정도를 지붕이 없는 개회식장에서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방한 대책 4종 세트' 체감온도 영하 14도까지 내려갈 것이 예상되는 평창올림픽 개회식 당일에 대비해 설치되는 방풍벽(위부터 시계 방향), 피한처, 가스 히터.(이충현 기자)
    하지만 추위를 상당 부분 잊게 해줄 대책은 있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을 막기 위한 방패가 세워진다. 남쪽 방향의 올림픽프라자를 뺀 네 방향에 설치되는 방풍벽이다. 특히 맹렬한 바람이 불어오는 관람석 2·3층 사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는 15일께 방풍벽 공사가 마무리되는데 체감온도가 10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방문한 지난 5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평창올림픽스타디움 관중석은 생각보다 춥진 않았다. 맑은 날씨여서 햇빛이 내리쬐긴 했지만 악명 높은 바람이 그렇게 세지 않았다. 북풍을 그대로 맞는 스타디움 최상단의 기온은 영하 9도였지만 관중석은 상당 부분 바람을 방풍벽이 막아주는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이밖에도 복도에 난방 텐트 16개가 설치된다. 정 못 견디는 사람을 위한 피한처다. 또 3만5000 명 관람객 전원에게 무릎 담요와 핫팩 방석, 일반 우의 등 방한용품 세트가 지급된다. 일반 관람석 주변에 50㎡당 가스 히터 1대씩 40대도 마련된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992년 릴레함메르 대회도 지붕이 없는 개·폐회식장이었는데 영하 11도에서 열렸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춥지 않으면 동계올림픽이 아니다'며 당연한 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개회식이 열리는 2월9일은 이미 입춘이 지난 시점"이라면서 "추위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 개·폐회식을 치르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 과연 올림픽 역사에 남을 멋진 행사로 전 세계에 강렬한 기억을 남길 수 있을지, 이제 운명의 날은 꼭 30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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