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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알기 위해 배웁니다"…LG "AI로 더 나은 삶 제공할 것"



IT/과학

    "당신을 알기 위해 배웁니다"…LG "AI로 더 나은 삶 제공할 것"

    • 2018-01-09 09:38

    [CES 2018]LG 씽큐, 맞춤형 진화·폭넓은 접점·개방성…클로이 '침묵' 해프닝도



    LG전자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전자 미국법인 데이빗 반더월(David Vanderwaal) 마케팅총괄이 서빙로봇, 포터로봇, 쇼핑카트로봇 등 신규 컨셉 로봇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똑똑하고 친근한 로봇'이란 의미의 '클로이(CLOi)는 LG전자의 AI 로봇 제품군을 총칭하는 브랜드다. 클로이는 세탁 환경과 일상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관찰, 학습해 최적의 관리법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대기 변화를 분석해 옷의 세탁 설정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설정된 세탁주기는 건조기나 LG스타일러에 동가화된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요리나 레시피를 추천, 자동으로 조리 기기 설정을 바꾸기도 한다. LG가전들이 독립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기기까지 서로 연동된 방식이다.

    LG전자가 CES 2018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고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연동된 다양한 가전·IT 기기들이 일상에 녹아든 모습을 제시했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CES 주제인 '스마트시티'를 구현했다. 그 중심엔 LG전자의 AI 씽큐(ThinQ)가 있다. "맞춤형 진화, 폭 넓은 접점, 개방성이 강점"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당신을 알기 위해 배웁니다"가 씽큐의 핵심이다. 더이상 기기를 익히기 위해 설명서를 보거나 학습할 필요가 없다. 씽큐가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해내면서 패턴 등하면서 스스로 성장한다. 제품이 사람을 학습하면서 스스로 '맞춤형 진화'를 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집 안팎을 모두 아울러 공간적인 경계 없이 통합적인 AI '스마트시티'를 구현에 나선다. TV, 냉장고, 세탁기, 스피커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부
    품 등 폭 넓은 접점과 통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LG제품뿐만 아니라 AI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개방형 전략을 추진해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관련 스타트업, 연구소 등과 협력하기 위해 투자 펀드도 조성했다.

    이날 함께 선보인 'LG 올레드 TV 씽큐', 'LG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도 그 예다..

    이들 신규 라인업 TV에는 딥러닝 기반의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와 구글의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더욱 편리하고 다채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TV를 손쉽게 제어하고,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올레드 TV 주요 제품에는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을 장착해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한다.

    ◇ 신규 로봇 3종 선보여…로봇 사업 영역 확대

    이날 LG전자는 서빙 로봇(Serving robot), 포터 로봇(Porter robot), 쇼핑카트 로봇(Shopping cart robot) 등 신규 로봇 3종을 선보였다.

    먼저 무대에 오른 서빙로봇은 다가오더니 본체에 달린 선반을 열어 신문을 건냈다.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이 특징으로, 룸 서비스를 원하는 호텔 투숙객이나 음료수를 요청한 공항 라운지 방문객들에게 24시간 내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터 로봇은 짐을 운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크인과 체크아웃도 할 수 있다. 또 호텔 투숙객은 로봇의 자동결제시스템을 통해 호텔 카운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비용을 지불하고 체크아웃할 수 있다.

    쇼핑 카트 로봇은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유용하다. 로봇에 탑재된 바코드 리더기에 구입하는 물건의 바코드를 갖다 대면, 로봇의 디스플레이는 카트에 담긴 물품 목록과 가격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올해에는 이들 로봇으로 호텔, 대형 슈퍼마켓 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LG컨퍼런스를 찾은 스콧 허프만(Scott Huffman)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총책임자는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TV 등 가전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LG전자가 가진 다양한 제품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만나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AI 로봇 '클로이'가 대답하지 않는 해프닝도 있었다.

    LG전자 미국법인의 데이비드 벤더월 마케팅총괄이 자사이 클로이를 소개하며 "안녕, 클로이"라며 말을 걸었다. 클로이는 곧바로 대답했다.

    그러나 이후 스케줄을 물은 첫 질문을 마지막으로, 클로이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밴더월 총괄은 "클로이가 지금은 저와 얘기하고 싶은 않은 것 같다"며 당황스러운 상황을 넘겼지만 사고는 반복됐다.

    벤더월 총괄은 세탁기 상태와 냉장고를 통한 요리 조리법을 물어봤지만 또다시 침묵했다.

    첫 질문 이후 클로이의 눈이 계속 깜빡깜빡였는데, 아무래도 기계 오류보다는 와이파이가 끊긴 것으로 추측된다. LG전자 관계자도 "당시 행사장에 있던 1000여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와이파이를 쓰다 보니 클로이가 와이파이를 인식하는데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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