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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불안' 브라질 사형제 지지여론 역대 최고



미국/중남미

    '치안불안' 브라질 사형제 지지여론 역대 최고

    • 2018-01-09 09:32

    찬성 57% vs 반대 39%…총기 소유 합법화 확대에 56% 반대

    리우 시에서 총격전이 벌어지자 길 가던 주민들이 급히 몸을 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브라질에서 극심한 치안불안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형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전국 192개 도시 2천765명의 주민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사형제에 대한 찬성은 57%, 반대는 39%로 나왔다.

    사형제 찬성 의견은 다타폴랴의 조사가 시작된 1991년 이래 가장 높으며, 지난 2008년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률은 47%에서 10%포인트 올랐다.

    브라질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공식 집행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인 1861년의 일이다.

    합법적인 총기 소유를 확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6%가 반대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은 2013년 68%에서 지속해서 하락세를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군과 연방경찰이 압수된 총기를 부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FBSP)은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16년 한 해 동안 각종 폭력사건으로 6만1천6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폭력사건 때문에 하루평균 168명, 시간당 7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10만 명당 폭력사건 사망자 수는 2013년 27.8명에서 2016년에는 29.9명으로 증가했다. 북동부 지역의 사망자 수는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고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상파울루 주는 11명이었다.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천224명으로 파악돼 2015년의 3천330명보다 27% 증가했다.

    포럼은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 국면을 거치는 동안 연방·지방정부의 치안 예산이 감소하면서 폭력사건 피해가 빠르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기업들도 치안불안 때문에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의 조사에서 2016년에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치안불안 때문에 받은 피해가 270억 헤알(약 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맹이 2천952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30%가 강·절도와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 행위)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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