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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깜짝 음원 1위' 장덕철 "30대 솔로가수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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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깜짝 음원 1위' 장덕철 "30대 솔로가수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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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덕철. 왼쪽부터 장중혁, 덕인, 임철(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제공)
    3인조 보컬 그룹 '장덕철'이 음원 차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싱글 '그날처럼'으로 7일 국내 주요 음원 차트 7곳에서 정상에 올랐다. 인기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던 가운데 얻어낸 성과다.

    장중혁(24), 덕인(25), 임철(28) 등 세 명으로 구성된 장덕철은 2015년부터 꾸준히 음악 활동을 펼쳤으나, 좀처럼 빛을 보지 못 했다. 그러던 이들은 데뷔 2년 만인 지난해 SNS와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타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에 데뷔곡인 '그때, 우리로'는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선보인 '그날처럼'으로 '정주행'에 성공, 끝내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덕철 세 멤버는 "갑작스럽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얼떨떨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장덕철만의 진정성 있는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나.
    임철(이하 철)=이제 실감이 좀 난다. 어딜 가도 우리 노래가 자주 들린다. 물론 얼굴을 알아보지는 못 하지만. (미소)."
    덕인(이하 덕)="우리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난리가 났다. 차트 순위를 보고 전화를 해준 분들이 정말 많다. 멍한 기분이다."
    장중혁(이하 장)="특히 가족들이 정말 좋아한다. 사실 음악 하는 걸 시답지 않게 여기셨는데 요즘은 우리 아들 노래 한다'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신다."


    -팀명이 특이하다.
    철="솔로 가수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행사장에 가면 '장덕철이 누구냐'고들 한다. 그럴 때마다 '저희가 장덕철입니다'라고 하면 놀란다."
    덕="제가 아이디어를 냈다. 원래 '3색 볼펜'과 '쓰리 보이즈'가 팀명 후보였다. 뭔가 입에 붙지 않아 고민하던 찰나에 멤버들의 이름을 조합한 '장덕철'이 떠올랐다."
    철="'장덕철'이 이상하게 끌리더라. 사실 그땐 세 명이서 이렇게 오래 활동할지 몰랐다.(일동 웃음)."

    장중혁
    -어떻게 결성된 팀인가.
    덕="엠넷 '쇼미더머니2'에 출연한 뒤 중학교 동창의 친구인 (장)중혁이가 '요즘 뭐하고 지내냐'며 연락을 해왔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 같이 음악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고, 얼마 뒤 (임)철이 형을 지인에게 소개 받았다. 그게 2014년쯤이다."
    장="고등학교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고,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도 했다. 한창 대학 진학 등의 문제로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덕인이를 다시 만났다."
    철="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싸이더스 HQ 캐스팅 부서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한 적도 있다. 이후 쇼핑몰, 연습실 임대, 게스트 하우스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하게 되면서 음악은 취미로 해왔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덕인이를 만났고, '음악이 너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장덕철'이라는 팀으로 함께하게 됐다."

    -독특한 조합이다.
    덕="팀 결성 당시 포장마차에서 모여 결의를 다졌고, 셋 다 '재밌을 것 같다'면서 시작했다. 그런데 1년여 간 시행착오가 많았다.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다. 성향 자체가 모두 다르고 좋아하는 공통분모가 음악뿐이어서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던 탓이다. 다행히 서로 내려놓는 과정을 거치면서 끈끈해졌다."

    -'그날처럼'이 음원차트에서 대박이 났다.
    덕="너무 갑작스럽게 무언가가 생기면 떨떠름하지 않나. 지금이 그런 단계다."
    철="앨범을 냈는데 곧바로 '차트 인'을 해서 놀랐다. 일단 한 번 들으면 한 번 더 듣게 되는 노래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첫 소절이 좋으면 계속 듣게 되지 않나. 도입부 무반주 부분이 흡입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덕인
    -멤버 덕인이 직접 곡을 작사, 작곡을 했던데.
    덕="전 여자 친구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제가 참 좋아했던 분이었다. 어느 날 그 분이 제게 이별 통보를 했다. 수중에 5만 원 밖에 없었던 시절인데, 이별 전 마지막으로 만나기로 한 날 만 원짜리 커플링과 꽃다발을 들고 그 분을 만나러 갔다. 그걸 본 그 분은 대성통곡을 했고, 저와 그 모습을 본 카페 손님들 모두가 울었다..그런 일화가 있었다. 하하.."

    -본인들이 생각하는 곡의 인기 비결은.
    장="'그날처럼' 이전에 '그때, 우리로'라는 곡으로 역주행을 한 번 했었다. 역주행을 했던 팀이 새 앨범을 낸 걸 보고 호기심에 들어 본 분들이 많은 것 같고, SNS에서 화제가 된 영상을 보고 들어본 분들도 있는 것 같다."
    덕="일단 '장덕철'이라는 팀명이 독특하지 않나. 이름만 보면 30대 아저씨인데 목소리는 미성이다. 알고 보니 솔로 가수가 아니라 세 명이고, 생긴 건 진짜 아저씨 같은 거지. (웃음). 호기심에 SNS나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음원차트에서 음악을 들어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SNS에서는 어떤 영상이 특히 화제가 됐나.
    덕="제가 술집에서 많은 사람들과 '그날처럼'을 '떼창'하는 영상이다. 정말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영상이다. 친구와 동네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분들이 갑자기 제 노래를 부르시는 거다. 아마 절 알아 본 분들이었던 것 같다. 함께 있던 친구가 부추겨서 일어나서 노래를 하라고 부추겼고, 자연스럽게 '그날처럼'을 '떼창'하는 영상이 만들어졌다. 당시 소주를 두 병 정도 마신 상태였다. (미소)."
    철="그 외에도 여러 라이브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요즘 사람들이 TV를 잘 안 보지 않나. 확실히 요즘은 SNS가 홍보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덕="콘텐츠를 만들자고 생각하긴 쉬워도 막상 실천하기가 어렵다. 반응이 오지 않으면 동기부여도 잘 안 된다. 그런데 일단 한 단계를 넘기고 구독자를 어느 정도 보유하고 나면, 콘텐츠 하나를 내도 많은 사람들이 봐주더라.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다."

    임철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을 텐데.
    철="처음에는 기획사 없이 출발했다. 우리가 직접 발로 뛰며 홍보를 했지만, 현실이 그리 녹록지 않더라. 자포자기 상태일 때쯤, '그때, 우리로'가 '역주행'에 성공해 다시 으샤으샤 하며 힘을 냈고, 지금의 기획사(리메즈엔터테인먼트)에서 계약제의를 받았다."
    덕="맞다. 서로 합의 하에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해체하자'고 할 때쯤, 현 기회사에서 제의가 들어왔다. 셋 다 이번에는 왠지 모르게 잘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계약을 맺고 앨범을 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되어서 떨떠름하다."

    -버스킹도 굉장히 많이 했더라. 기억에 남는 관련 일화가 있나.
    장="어느 날 한 팬 분께서 버스킹 현장에서 쓰라며 정성스럽게 만든 '장덕철' 피켓을 만들어와 주셨던 게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그전까지는 널빤지에 매직으로 '장덕철'이라고 써두고 버스킹을 했었다. (미소)."
    철="저도 그 팬 분이 선물을 해주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덕="전 부산 서면에서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2년 전 쯤, 부산 서면의 한 번화가에서 버스킹을 했는데 차가 못 다닐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린 적이 있다. 그때의 기분을 잊지 못 한다."

    -'그날처럼'의 대박 이후 부담감이 커지진 않았나.
    덕="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음악을 만들자는 게 우리의 자세다."
    장="그저 감사할 뿐이다. 뭔가를 신경 쓰는 순간부터 음악이 안 나오니 좋은 음악을 만들어 보답하자는 생각만 가지고 가려고 한다.

    -장덕철의 다음 앨범은 언제쯤 들을 수 있나.
    철="현재 미니앨범을 준비 중인 상태다. 단체곡 뿐만 아니라 유닛곡도 수록할 예정이다. 이르면 4월 쯤 발매하려고 한다."
    덕=늦어도 올해 안에는 꼭 낼 거다. (미소)."

    -어떤 팀으로 성장하고 싶나.
    장="발라드 곡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았다. 하지만, 한 장르에 국한되고 싶지는 않다. 알앤비, 소울 등 점차 장르의 폭을 넓혀가며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팀이 되는 게 목표다."
    철="우린 중고 신인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대중에게 친근한 팀이 되어 오래 사랑받고 싶다."
    덕="돈을 벌기 위한 음악은 하고 싶지 않다. 늘 하던 대로 음악하며 '장덕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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