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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PD수첩', 큰 칼로 큰 도둑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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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하는 'PD수첩', 큰 칼로 큰 도둑 잡을까

    'PD수첩' 제작진(사진=MBC 제공)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쳐 오면서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전설처럼 지난 시절 이름을 날렸던 MBC 'PD수첩'이 부활한다.

    'PD수첩'은 4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제작진인 한학수·박건식·유해진·김재영 PD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9일(화) 밤 11시 10분 첫 방송을 앞둔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다시 돌아오는 'PD수첩'의 첫 번째, 두 번째 아이템은 각각 '스텔라데이지호' 사건과 국정원이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한학수 PD는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을 첫 아이템으로 선정한 데는, 지난 몇 년간 국민들의 안전보다는 기득권의 보호가 우선됐던 것에 국민들의 분노가 있었다"며 "이 사건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을 이야기하면서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국정원과 관련한 아이템은 지난 몇 년간 후퇴한 민주주의 문제를 묻고자 한다"며 "첫 번째, 두 번째 아이템으로 'PD수첩'이 가야 할 방향, 핵심 가치를 심화시키고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D수첩'이 첫 아이템으로 선정한,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의 경우 지난해 6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뤄져 사회적 반향을 부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PD는 "6개월이 흐른 만큼 우리는 새로운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뵙겠다"고 했다. 박건식 PD 역시 "다른 방송에서 다뤘더라도 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욱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수첩'의 아이템 선정 기준에 대해 박 PD는 "모든 제보는 소중하고 귀하게 다뤄져야 한다. 'PD수첩'은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공공 담론,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학수 PD도 "뉴스가 갖는 힘이 있고, 탐사보도가 갖는 힘이 있다. 거칠게 표현했을 때 MBC뉴스가 정규군이라면 'PD수첩'은 게릴라"라며 "올 연말까지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어 제보를 가장 많이 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PD수첩'이라는 큰 칼로 모기를 잡을 수는 없잖나. 큰 칼을 찬 만큼 큰 도둑을 잡겠다"며 "그 사이사이 우리를 귀찮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도둑들도 잡으면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이 송사에 많이 휘말릴 수밖에 없는 자리다. 송사가 많은 게 자랑은 아니지만, 그것을 피할 생각도 없다"며 "비판 대상의 반론 역시 충분히 들으면서, 그들조차 우리 프로그램을 봤을 때 '졌다'는 심정을 가질 수 있도록 왜곡·과장하지 않고 핵심을 지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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