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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면 지니까요”···이재영은 역시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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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울면 지니까요”···이재영은 역시 ‘에이스’다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은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상에도 코트에 나서 제 몫을 하며 소속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분하고 짜증이 나서 눈물이 났어요. 그런데 울지 않았어요. 울었으면 졌을 거예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나란히 여자부 5, 6위로 부진한 성적에 그치는 두 팀의 대결은 예상대로 치열했다.

    무려 2시간 15분이나 걸려 5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흥국생명이 귀중한 승리와 함께 승점 2점을 가져갔다. 순위는 여전히 5위지만 3연패에서 탈출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흥국생명 승리의 주역은 ‘에이스’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경기 전날 갑작스러운 감기 기운으로 고열에 시달려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세트에만 8득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올 시즌 5세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GS칼텍스에 패배를 선사했다.

    경기 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이) 감기가 심해 어제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에이스는 중요할 때 해줘야 한다. 에이스라면 (부진의) 이유가 없어야 한다. 힘든 상황에서 책임감 있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감독의 걱정처럼 이재영도 쉽지 않았던 경기의 어려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영은 “올 시즌 몸살이 많이 난다. (부상의 여파로) 몸이 많이 힘들다”면서 “이번 시즌은 운도 따르지 않는다는 생각에 더 힘들었다. 경기 중에 분하고 짜증이 나서 눈물이 났지만 울지 않았다. 울었다면 졌겠지만 울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재영이 아픈 몸을 이끌고 더 많이 공을 때려야 했던 이유는 또 있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나의 체력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크리스티나는 21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급격한 체력 저하 탓에 1세트 7득점, 2세트 6득점 이후 3세트 4득점, 4세트 2득점, 5세트 2득점으로 활약상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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