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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유류 밀거래 의혹에 다시 불붙는 美中 갈등



아시아/호주

    北中 유류 밀거래 의혹에 다시 불붙는 美中 갈등

    • 2017-12-29 16:30

    中 국방부 밀거래 의혹 전면 부인에도 트럼프 대통령 '현행범' 단어 쓰며 비난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법 유류 공급 여부를 놓고 미·중 갈등이 다시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

    중국은 강한 어조로 북한에 대한 불법 유류 공급은 없다며 버티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현행범’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해 신년 초부터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여수항에서 정유제품을 옮겨 실은 홍콩 선박이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을 이전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꼬이게 됐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 선박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유류를 넘겨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월례 브리핑에서 지난 10월 이후 30여 차례에 걸쳐 북한 선박이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국적 추정 선박들로부터 유류(油類) 등을 넘겨받아 밀수하는 현장을 미국 정찰위성이 포착해 한·일에 통보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당신이 언급한 상황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면 부인했다.

    런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평화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중국군 당국이 불법 유류 거래를 하는 북한과 중국 선박을 단속하느냐는 질문에는 "중국 정부와 군대는 일관되고 엄격하게 안보리 결의를 집행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박과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선박이 해상에서 만나서 물건을 주고받는 '선박 간 이송'은 이미 지난 9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그 동안 수 차례 걸쳐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준수를 강조해왔던 중국으로서는 순순히 위반 사실을 인정하기도 힘든 처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중국이 북한에 유류가 공급되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북한 문제에 대한 우호적 해법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그 동안 대북 제재를 놓고 예상 외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상당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한 보수 측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브로맨스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까지 내렸다.

    중국이 음성적으로 유엔 안보리를 위반하고 북한을 돕고 있다는 의혹은 유류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해 북한산 해산물 수입을 금지키로 한 중국의 동북지방에선 북한 수산물이 출하되기 시작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7일 북중 접경인 지린(吉林) 성 옌벤(延邊) 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의 시장에서 '북한 해산물 도매'라고 적힌 간판의 가게에서 북한산 게가 팔리고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지난 8월 제재 직후 모습을 감췄지만, 북한 선박과의 해상 거래 등으로 밀수되고 있는 듯하다"고 추정했다.

    이어 해당 가게가 대북제재 직후인 지난 9월 러시아산 게를 판매하며 북한산은 "금수조치로 들여올 수 없다"고 설명했었지만, 이번에는 북한산 해산물을 밀수를 통해 입수했다며 말을 흐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여수항에서 정유제품을 선적하고 출항한 홍콩 선적 선박 ‘라이트하우스윈모어’호가 지난 10월 19일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을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이전한 혐의로 억류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선박은 지난 10월 11일 여수항에서 일본산 정유 제품을 적재하고 나흘 뒤 대만을 향해 출발했다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 1척을 포함한 4척의 선박에 정유제품을 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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