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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기름주나" 화난 트럼프 "중국 제대로 하라" 경고



미국/중남미

    "北에 기름주나" 화난 트럼프 "중국 제대로 하라" 경고

    • 2017-12-29 16:08

    트럼프 대통령, "전쟁 막으려 중국 무역 봐줬는데, 북한문제 충분히 안 돕는다" 노골적 불만...중국 대응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 선박 간의 유류 밀무역 혐의를 제기하면서 중국에 대한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그러면서 중국이 제대로 대북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그동안 느슨하게 해왔던 대중 무역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경고를 내놔, 앞으로 중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골프 클럽에서 뉴욕타임즈의 마이클 슈미트 기자와 30여분간 단독 인터뷰를 갖고, 중국에 대한 실망감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폭스뉴스에서 보도가 나왔다”며 “기름이 북한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름이 북한으로 가고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나는 실망했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 트럼프 "무역보다는 전쟁이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사업가다. 내게 있어서 무역을 넘어서는 단 한 가지는 전쟁 뿐”이라며 “(전쟁을 피하기 위해) 중국이 미국을 돕는다면 나는 무역 문제를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환율조작 등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가져가고 있고, 지적재산권을 탈취하는 등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다.

    그러나 북한 문제에 대한 협조를 얻기 위해 그동안 중국에 무역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

    뉴욕타임즈는 이번 인터뷰를 분석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 때문에 중국에 대해 “부드럽게(soft) 대했다”는 점을 처음으로 명시적으로 밝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나는 항상 내가 하겠다고 이야기했던 것들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선기간 동안 줄곧 강조해왔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등 각종 무역제재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 "중국 돕지 않으면 내가 하겠다고 말한 것 할 것"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를 돕고 있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힘을 갖고 있고, 북한에 대해 더 강하게 할 수 있다. 중국은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중국 역할론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중국 선박이 비밀리에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유류를 공급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무역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북한을 더욱 강하게 압박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이 선박을 통한 대북 유류공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추가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즈 인터뷰가 보도되기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현행범으로 딱 걸렸다. 중국이 북한에 유류가 공급되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북한 문제에 대한 우호적 해법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을 올린지 3시간 만에 동영상이 담긴 트윗을 추가로 올려, 전임 정권의 북한문제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문제는 25년 전에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하며, 자신이 북한문제를 떠맡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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