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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추가인상은 '신중'…미 연준이 부담



금융/증시

    한은 기준금리 추가인상은 '신중'…미 연준이 부담

     

    한국은행이 밝힌 내년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의 골자는 완화기조 유지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속도조절이다.

    3%대 경제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2018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국내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하게 검토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6년 5개월만에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추가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판단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다.

    당시 이주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요인을 가장 중시하지만 국제경제 여건도 봐야하고 지정학적 요인도 있고 불확실성이 많아서 신중히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당일 열린 금통위에서 다수의 금통위원들도 기준금리 추가인상이나 속도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시장은 한은이 내년에 한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등은 2회, 노무라 JP모건 등은 1회로 보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인상을 판단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경제성장세와 물가수준이다.

    내년도 국내 경제는 수출호조와 민간소비의 완만한 개선 등에 힘입어 3% 내외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변수는 경제성장세보다는 물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물가수준에 대해 2016년~2018년 물가안정목표인 2%에 근접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1%대 후반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가 목표수준을 웃돌면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지만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한은의 판단이다.

    가계부채 증가,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도 변수다.

    특히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현실화는 우려 요인이다.

    미 연준은 올들어 세번째로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상단이 한국 기준금리와 같아졌다. 여기에 내년에도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반면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신중히 판단한다면 내년에는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시장 금리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좇아 오를 가능성이 있어 한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다만 한은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더라도 자본의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도 "중장기 채권금리는 국제금리 수준에 동조화돼 있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한미간 금리수준이 역전되더라도 자본의 대규모 유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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