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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활이 곧 연구…리빙랩이 뜬다



대전

    모든 생활이 곧 연구…리빙랩이 뜬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권은 국한되지 않는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빅데이터 수집과 인공지능(AI) 분석. 4차 산업 시대라 일컬어지는 가까운 미래, 정보의 융합적 분석과 결과물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리빙랩(Living Lab)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살아있는 실험실', '일상생활 실험실' 등 다양한 의미로 정의되고 있지만, 본질은 ‘모든 정보’의 수집이다.

    최근 들어 공공부문과 민간기업, 시민사회가 협력해 각종 지속가능한 활동을 펼쳐나가는 '혁신 플랫폼'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지만, 실제 생활 현장에서의 실험과 실증을 기반으로 한 정보 수집이라는 근간은 변함이 없다.

    리빙랩은 미래 첨단 기술이 인간에게 최적화될 수 있도록 '분석된 정보'를 스마트시티(SmartCity)에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향권이나 활용방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우선,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해당 지역의 빅데이터를 확보·분석할 수 있기 때문인데 국내에서는 대전의 건너유 프로젝트와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 리빙랩, 성대골 리빙랩 등이 각각 지역의 안전 확보와 에너지 전환, 각종 문제 해결에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세계 각 도시들도 각자 특성 혹은 필요성에 따라 리빙랩을 활용하고 있는데, 도시 전체를 리빙랩으로 지정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에너지와 교통 분야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원도심 재생, 덴마크 코펜하겐은 친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성지은 박사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리빙랩 사례 분석(성지은 한규영 정서화)' 논문에서 "(리빙랩이) 중앙 정부의 획일적인 지역개발이나 경제성장 중심의 산업혁신의 한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밀착된 지역혁신 및 지역문제 해결의 효과적 수단이자 플랫폼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각 분야별 연구에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성 박사는 '국내외 보건의료 리빙랩 사례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성지은 한규영 김준한)'이라는 논문을 통해 리빙랩이 고령화 등 특정 계층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 결과가 제품화 혹은 서비스화로 이어진 경우인데, 성 박사는 논문에서 음식물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치매 및 고령층의 식사대용 쉐이크를 개발한 벨기에 LiCaLab이나 수면 유도제품과 기억력회복 게임을 개발한 대만의 Suan-Lien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의 '자동 기립형 비데'가 대표적인 시니어리빙랩 제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보다 효율적인 리빙랩을 위해서는 공공데이터의 개방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도 공공데이터 개방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한다.

    반면 지난 2010년 개설된 영국 런던시의 데이터포털 ‘데이터 스토어(https://data.london.gov.uk/)’는 런던의 각종 공공데이터를 공유하면서 매달 4만5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모든 생활이 연구 대상인 4차 산업 시대, 리빙랩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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