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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혼돈의 강원도 정치권

    [연말기획 ②]

    강원CBS는 26일부터 4회에 걸쳐 올 한해 강원도정 등 자치단체와 지역정치권, 교육계, 지역사회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두번째 순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기점으로 시작된 강원도 보수 분열과 재편,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불거지고 있는 기초의원들의 자질 논란 등 올 한해 강원도 정치권 주요 이슈를 정리한다. [편집자 주]

    강원CBS 연말기획 순서
    ① '우여곡절' 평창동계올림픽
    ② 혼돈의 강원도 정치권
    (계속)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에서 보수텃밭으로 분류돼 온 강원도에서까지 승리하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사진=자료사진)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 혁명,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비롯된 민심 변화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해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온 강원도에서도 이어졌다.

    5월 9일 19대 대선 결과 강원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16%를 득표해 29.97% 득표율를 기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서며 전체 승리를 굳혔다.

    직선제가 시작된 2대 대선 이후 18대 대선까지 강원도에서만큼은 진보 후보는 만년 후순위였다.

    강원도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61.97%,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37.53% 득표에 그쳤다. 17대 대선 결과는 더 초라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8.88%에 머문 반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51.96%로 압승했다.

    전국에서 진보 후보가 선전한 16대 대선에서도 강원도 표심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52.48%,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41.51%로 차이를 보였다. 15대 대선 역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23.76% 득표율로 43.19%를 득표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고전했다.

    달라진 강원도 민심에 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정치적으로 대접을 받으려면 고정된 투표성향으로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있다"며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그동안 정치적 무대접에 관한 강원도민들의 판단이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로 본다"고 해석했다.

    앞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강원도 보수진영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어졌다.

    지난 1월 16일 창당식과 함께 활동을 시작한 바른정당 강원도당에는황영철, 권성동 두 현역 국회의원과 권혁열, 김용래, 신도현, 신영재 도의원 등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참여했고 당원 수는 2천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당시 도당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보수세력 개혁을 외치며 바른정당 강원도당을 이끌었던 황영철, 권성동 의원은 지난 달 다시 자유한국당행을 선택해 정치적 안위만을 고려한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대선 승리로 강원도에서 제1당 지위를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기초의원들의 자기관리 실패와 돌출행동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지난 달 21일 더불어민주당 A춘천시의원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소방도로에 주차를 하다 시비를 벌인 시민을 폭행해 상해,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달 뒤 같은 당 B춘천시의원은 시정질문 과정에서 미혼 공무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줘야한다는 발언을 해 공무원노조와 여성단체로부터 사과 요구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핵심 당원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지지를 이전 정부가 범한 우를 반복하지 말고 항상 민심을 받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한다"며 "특정 개인들의 돌출행동으로 방기하지말고 지금이라도 자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 남짓 앞둔 상황과 여론을 감안하면 강원도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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